‘2001년부터 보육원 봉사활동’ 비룡대대 조재룡 준위

“사랑은 ‘작은 실천’부터 시작됩니다. 비록 처음은 작지만 꾸준히 실천해 큰 사랑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지요.”

15년째 보육원 아이들에게 선행을 베풀어온 강원 화천의 27사단 비룡대대 포병으로 근무하는 조재룡(47·사진 오른쪽) 준위의 헌신과 선행이 연말연시 한파를 녹이고 있다.

조 준위는 4일 사회복지법인 경신재단에서 운영하는 파주보육원 주관 키즈매니아 행사에서 개인봉사자 부문 상을 받으면서 수상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육군에 따르면 평소 사회봉사에 관심이 많았던 조 준위는 지난 2001년 파주 3군 지원사령부에서 군 복무하던 중 우연히 천진난만하게 뛰놀고 있는 아이들에게 반해 파주보육원과 인연을 맺었다. 조 준위는 이를 계기로 원생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파주 근무 시 매달 한 번 이상 보육원을 방문하며 생필품을 지원했다. 근무지를 춘천 화천 등지로 옮긴 이후에도 파주보육원과 15년째 꾸준히 인연을 맺어 왔다.

특히 당시 갓난아이였던 한 원생과의 인연이 계속돼 생일은 물론 입학식과 졸업식 때마다 학교를 찾아 아버지 역할을 대신하며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기도 했다. 당시 아이는 지금 고2 학생으로 성장했다.

조 준위는 이제 보육원의 또 다른 초등학생과 가족의 새 인연을 맺었다. 조 준위는 특히 자신이 보유한 한식·중식·양식 조리사 자격증을 활용해 보육원 아이들에게 맛있는 요리를 제공했다. 그뿐 아니라 보육원 청소는 물론 언어치료가 필요한 원생들을 위해 언어치료센터까지 데려다 주는 등 개인 시간을 할애해 봉사활동을 펼쳤다.

그의 선행은 최근 보육원에서 봉사상을 전달하면서 부대에 알려지게 됐다. 15년간 한결같이 이어진 봉사활동으로 개인 봉사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조 준위는 “봉사활동을 하지 않으면 왠지 허전하고, 중간에 그만두면 상처받을 아이들 생각에 15년간 부대를 옮겨 가며 인연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조 준위는 파주보육원에 앞서 경기 가평의 ‘꽃동네’에서도 봉사활동을 했다. 1989년 가평 맹호부대 근무 시절 꽃동네를 처음 설립할 당시 선후임 서너 명과 공사를 돕고 기금을 마련했으며, 꽃동네를 세운 이후에도 3년여간 청소·식사 지원 등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 밖에 2005년에는 ‘다(多)헌혈자’로 대한적십자사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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