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구글 협력 기정사실화
GM은 리프트에 거액 투자
토요타, 새 매핑 시스템 공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16’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앤드월드트레이드센터(LVCC)앞.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체들이 내건 대형 옥외 광고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장 치열한 움직임이 전개되고 있는 곳은 전시장 내 자동차 업체들의 부스다. 삼엄한 경계 속에 참가 업체 직원들도 소수만 전시장 입장이 허용될 만큼 철저한 보안이 유지되고 있었다. 일부 공개된 부스도 있었지만, 전시 직전까지 자율 주행차에 장막을 씌워놓는 등 높은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자동차의 전자장치화’라는 큰 흐름 속에서 이번 전시회에서는 자동차 관련 전시면적이 25% 늘어나고 자동차 메이커의 CEO 2명이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이런 외형적 모습 외에도 자동차와 정보기술(IT)의 융합이 기술발전은 물론이고 사업영역 확대를 통해 자율주행차의 미래 청사진을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자동차 업계의 가장 큰 관심은 포드와 구글의 협력 방향이라는 데 이의가 없는 분위기다. 구글의 자율주행 기술과 포드의 생산능력이 결합해 만들어 낼 시너지는 엄청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날 열린 프레스 콘퍼런스에서는 많은 외신 미디어들이 포드와 구글의 합작 소식을 기다렸지만, 마크 필즈 포드 CEO의 입에서는 끝내 ‘발표’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자동차와 IT업계는 포드와 구글의 협업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또 미국 GM이 전시회 개막 직전인 4일 차량공유업체인 리프트(Lyft)와 장기전략적 제휴를 발표하면서 5억 달러(약 594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밝힌 것도 중요한 시사점을 주고 있다. 앞으로 무인차들이 상용화되면 개인 차량 소유주들보다는 공유차량 이용자들이 더 선호할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자율주행차의 기술적인 발전도 눈에 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토요타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위한 새로운 지도(매핑) 시스템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우디는 양산형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콘셉트카를 공개할 예정이다. 아우디는 이번 전시회에서 ‘테크 토크’를 통해 양산형 자율주행 기술을 중점적으로 소개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자율주행차의 전 세계 연간 판매량을 2025년 23만 대, 2035년 118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글·사진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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