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원 없이 과감한 사업 축소

중국 경기 둔화 및 엔저로 국내 기계 산업이 침체일로를 걷는 가운데, S&T그룹이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나 홀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기업의 자발적 구조조정이 불황을 뛰어넘을 수 있는 대안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과 일맥상통하는 대목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T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S&T중공업(옛 통일중공업)은 2012년부터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해 2014년 37억 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350여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S&T모티브는 지난해 1200여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S&T그룹의 비결은 상시적 구조조정이다. S&T중공업은 후발주자들의 저가제품으로 공작기계 사업이 흔들리자 고강도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정석균 S&T중공업 사장은 “한계 봉착한 일부 사업을 과감하게 축소하고 생산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2013년 24.3%에 이르렀던 공작기계 사업 매출은 지난해 11.2% 미만으로 떨어졌다. 반면 비교적 수익성이 높았던 방산사업 비중은 같은 기간 39.6%에서 48.2%까지 높였다. 아웃소싱도 확대해 비용을 줄여나갔다. 회사 관계자는 “정년퇴직과 자연적 인원감소를 제외하면 인력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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