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수 1위’ 비결은 좋은 콘텐츠
교수·학생간 다양한 토론·피드백
학습자들이 함께 문제 해결하는
‘PBL’도입해 他대학들과 차별화
실제사례 기반한 ‘CBL’도 강점
철저한 맞춤형 교육 인정받으며
기업 임직원 등 2200명 위탁교육
“‘변해야 산다’는 말을 항상 마음속에 두고 일하고 있습니다. 부드럽고 유연한 시스템을 유지하려면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류태수(62) 한양사이버대 부총장은 6일 “첫 임기 2년 동안 학교에 변화를 가져오기 쉽지 않았다”며 “2년의 임기가 지난 뒤인 지난해부터 생색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조직 내부의 구석구석까지 점검하며 우리 조직이 가장 오래갈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한양사이버대는 2015년 대학정보공시에서 1만5917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는 전국 학생수 1위 사이버대학이다. 한양사이버대 총장은 이영무 한양대 총장이 겸하고 있어 류 부총장이 실질적인 이 학교 대표인 셈이다. 류 부총장에게 한양사이버대가 1등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을 들어 봤다.
―지난해 9월 연임을 통해 2년 더 학교를 이끌게 됐는데.
“지난 2002년 5개 학과 950명으로 개교했다. 2015년 현재 학부과정 27개 학과(부)에 1만5917명이 다니고 있고 국내 최초로 개원한 석사과정에는 5개 대학원 10개 전공에 700명이 재학 중이다. 이런 성공적인 모습 뒷면에는 국내 최고의 온라인 고등교육기관을 만들기 위한 수많은 토론과 자료수집,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개선활동을 통한 꾸준하고 치밀한 노력이 있었다. 그중 학교의 교육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엄정하게 학사관리를 한 것이 주효했다. 우리 대학 학생들은 평가를 같은 시간에 한다. 자신이 공부한 것을 공평하게 시험을 통해 평가하는 것이다. 그만큼 학사관리의 질을 높이고 있다. 이런 엄격한 평가가 최고 사이버대학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사이버대학이 나아갈 방향은.
“한양사이버대는 누구나 온라인을 통해 정규 학사·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대학교다. 언제 어디서나 본인이 원하는 학습을 진행할 수 있는 온라인 고등교육기관으로 기존의 대학원과는 많은 면에서 차별성이 있다. 또 한양사이버대의 성장은 계속교육을 받기 어려웠던 교육 수요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준 것에 대한 호응이라 생각한다. 사이버대학은 일반 대학과 달리 기업이나 산업체가 직간접적인 소비자다. 따라서 ‘사회 요구 중심’이 함께 강조된다. 이는 학생과 사회가 배우고자 하는 욕구가 흐르는 곳으로 교육방법과 교과내용이 설계되도록 노력한다.”
―한양사이버대가 앞으로 더욱 성장하기 위한 노력은.
“사이버대학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콘텐츠다. 좋은 콘텐츠를 확보해야만 좋은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다. 교육의 기본 방향은 양방향 통행이다. 그만큼 상호작용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교수와 학생 간의 다양한 토론과 피드백을 동시에 진행해 나가며 끊임없는 양방향 상호작용이 교육의 중심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실제 강의 콘텐츠에 적용하기 위해 다른 대학과 차별화된 문제중심학습(Problem-Based Learning·PBL) 또는 문제기반학습을 주된 콘텐츠 제작 방향으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학습자들에게 제시된 실제적인 문제를 협동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학습자들이 공동으로 문제 해결 방안을 찾아내는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사례기반학습(Case-Based Learning·CBL)도 적용해 이미 발생했던 사건 및 사례를 교과목이나 주제에 적합하도록 내용에 변화를 줘 학습이 가능하게 만들 것이다.”
―한양사이버대의 매력은.
“기존의 사이버대학은 짧은 시간 동안 커다란 양적 성장을 하다 보니 일종의 성장통을 겪고 있다. 이는 평생교육시설로 운영되던 사이버대학이 제도권 대학으로서의 사명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사이버대학은 사실 국가의 어떠한 지원도 없이 척박한 환경에서 오로지 자립에 급급해 왔다. 그러한 과정에서 다양한 시행착오가 있었으며, 이제는 시행착오를 개선해 양적 성장을 지양하고 질적 성장으로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 질적 성장의 좋은 모델이 바로 한양사이버대다. 우리 대학은 국내 다른 온라인대학보다 월등한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실무자 중심, 학습자 중심의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맞춤형 교육으로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현재 우리 대학은 정부 및 서울시청 등 공공기관과 삼성전자, 현대차, 롯데쇼핑 등 각 기업의 임직원 2200여 명을 위탁교육하고 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
관련기사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