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은 발달단계에 따라 자극과 지원이 적절히 연결되어야 한다. 아동발달 관점에서 볼 때 신생아에서 36개월까지, 또 학령기의 전 발달단계인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주 양육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저출산 국가인 한국은 아동 한 명 한 명이 소중하다. 하지만 부모와 함께 홀로 성장하는 외둥이들이 많아지면서 사람 간의 상호작용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컴퓨터에서 스마트폰 시대로 넘어오며 가족들 간에 감성과 정서를 교류하는 시간은 더 줄어들었다.
핵가족화로 인한 폐해는 아동에게서 나타난다. 한부모나 조손가정 아이들과 상담하다 보면 공통으로 듣는 말은 “자신이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이 아니다”는 말이다. 이 대목을 보며 우리와 같은 아동복지 전문가들은 출산에 대한 부모의 책임을 더욱 강조하게 된다.
양육은 출산 직후에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아이가 성인이 되기까지 점진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아동발달 단계에 따른 지도의 수준을 지속해서 조정하면서 성숙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또한 성숙의 과정에서 아이들의 목소리에 부모들이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
아동은 미성숙하고 부족한 존재가 아니라 성장 잠재력이 있는 존재란 것을 알아야 한다. 지속해서 진화하는 능력(evolving capacity)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동의 현 상태가 다음 단계로 발전하기 위해 준비하는 단계라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부모를 포함한 성인들은 아동의 기본적인 선함, 자발성, 잠재력을 끌어내도록 해야 하며, 이를 위해 아이들이 계속해서 변화해 나간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더불어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충분한 기회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유아들은 그들의 부모 혹은 일차적 양육자와 강하고 다양한 애착을 형성한다. 이러한 관계는 아동에게 지속적인 양육과 관심뿐만 아니라 신체적·정서적 안정성을 제공한다. 이러한 관계를 통해 아동은 개인의 정체성을 형성하며 문화적으로 가치 있는 기술과 지식 및 행동을 습득할 수 있다.
아이들의 잠재력이 어른들에 의해 훼손되거나 꺾이지 않도록 아이들의 진화할 수 있는 능력 그대로를 존중해야 할 것이다.
김은정<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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