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지난해 551만8952명 찾아
日, 464만6700명으로 대폭 ↑
관광제도·콘텐츠 부실 큰 원인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는 우리나라 서비스 산업의 그늘은 관광 동향에서 잘 드러난다.

특히 우리나라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둘러싸고 일본과 경쟁구도가 심상치 않다. 5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는 일본과 요우커 유치를 놓고 압도적 우위를 점했지만 이제는 역전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8일 한국관광공사와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1년에 300만 명 이상 차이를 보인 한·일 방문 요우커 격차는 지난해 100만 명 이하로 크게 줄어들었다. 2014년 371만7707명으로 격차를 벌리며 우리나라가 꾸준히 ‘리드’하는 입장이었지만 2015년에는 11월까지 87만2252명으로 좁혀지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지난해 방한 요우커 수는 유례없는 하락세를 보인 반면 방일 요우커는 눈부신 양적 팽창을 거듭했던 것이다. 지난해 1∼11월 우리나라를 찾은 요우커는 551만8952명으로 2014년 같은 기간 570만6364명에 비해 3.3%가 줄었다. 2013년 같은 기간 432만6869명을 기록하면서 1년 새 41.6%의 성장세를 나타냈던 데 비하면 갑작스러운 변화로 불과 1년 만에 50% 가까운 성장세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 5년간 꾸준히 증가하던 방한 요우커는 지난해 12월 수치를 합쳐도 그전보다 다소 줄거나 비슷한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달리 방일 요우커는 2015년 1∼11월 464만67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221만9185명보다 109.4% 증가했다. 연도별로 따지면 요우커 사이에서 일본 열풍은 더욱 두드러진다. 2011년 104만3246명을 기록한 이후 2014년 240만9158명으로 꾸준히 늘어났고 2015년에는 500만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같은 현상에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직격탄, 엔저 효과 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지만 관광 제도와 콘텐츠 질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3년 복수 비자를 받을 수 있는 중국인들의 재정 조건을 기존 25만 위안에서 10만 위안으로 대폭 낮추는 등 비자 정책 완화에 나섰다. 또 면세 최저구매액도 기존 1만 엔에서 5000엔으로 낮추고 ‘부가세 환급 서비스’도 간편화했다.

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

관련기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