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저렴한 식기·미용티슈
1000원대 커피·쥬스 잇달아


쌍용C&B는 지난해 말 순수 천연 펄프 미용 티슈에 공간활용 아이디어를 결합한 ‘코디 북 스타일’을 출시했다. 디자인은 고급화하면서 공간활용도를 높인 것으로 비용이 부담스러워 소품 장만을 머뭇거리는 소비자를 겨냥한 것이다.

쌍용C&B 관계자는 8일 “실소득 감소로 생활용품 구매마저 망설이는 요즘 같은 불경기에 재미와 즐거움을 동시에 주기 위해 제품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매출이 2014년과 견줘 20% 이상 오른 주방·식기, 욕실 용품 등 ‘홈 퍼니싱’할인 상품전을 17일까지 진행한다. 하영수 롯데백화점 생활가전부문장은 “지속적인 경기불황과 1인 가구의 증가로 대대적인 인테리어 대신 적은 비용으로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홈 퍼니싱이 인기”라고 말했다.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작은 소비’, ‘가치 소비’가 뜨고 있다. 꼭 필요한 소비를 하되 가계 사정이 여의치 않자 작고 저렴하면서도 실속을 챙기며 위안을 받을 수 있는 소비재 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도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절약형, 실속형 가치소비에 중점을 둔 구매행태와 마케팅이 조명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영업환경 악화, 감원 바람 등으로 가계와 기업체의 사기가 극도로 위축된 상태로, 가격파괴와 절약형 소비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1000원대의 저가 커피, 음료가 속속 선보이는 것도 이런 영향 때문”이라고 말했다.

쥬스식스는 생과일 과즙과 스팀으로 데운 우유를 섞은 과일라떼 음료와 아메리카노 등 1500~2000원대 음료 11종을 새로 내놓았다. 속옷전문기업 좋은 사람들이 지난해 12월에 보온성을 살린 수면 잠옷 판매율이 껑충 뛰었다. 김대현 좋은 사람들 마케팅팀 과장은 “장기불황으로 난방비 절감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이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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