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토론 교육

CJ그룹의 인재 교육 프로그램은 매우 독특하다. 신입사원들은 총 1년 6개월에 걸친 육성 과정을 거치게 된다. 3주간의 그룹 공통 입문 교육과 함께 각 계열사 입문 교육과 ‘온리원 페어’, 현업 직무 교육 및 멘토링 프로그램을 거쳐 입사 1년 6개월 후 참가하게 되는 ‘온리원 캠프’까지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CJ그룹 인재 교육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교육 과정이 ‘텍스트’가 아닌 ‘이미지’로 기억될 수 있도록 운영된다는 것이다. 일례로, 지난 2014년 큰 선풍을 일으켰던 드라마 ‘미생’을 교육 프로그램에 활용하기도 했다. ‘인턴 장그래와 장백기 사원의 조직 생활 차이’, ‘성 대리와 한석율의 사례를 통해 본 선후배 관계’ 등 드라마 속 에피소드를 시청한 뒤 자신들이 생각하는 가치와 방향에 대해 진솔한 토론을 진행했다. 교육 참가자들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즐겨봤던 문화 콘텐츠를 활용해 토론을 진행하니 쉽고 재미있게 교육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좋은 반응을 보였다.

신입사원들이 팀을 이뤄 그룹 내 주요 사업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온리원 페어’ 역시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빠르게 높이는 CJ그룹만의 차별화된 교육이다. 5주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예선을 통과한 팀은 그룹 전 경영진이 참석하는 결선에 진출해 작품을 발표하는데, 최우수팀에는 CJ그룹의 주요 해외 사업장을 둘러볼 수 있는 연수 기회가 주어진다. 각 팀의 아이디어는 예선 참가 전 현업 전문가의 코칭을 비롯해 지식재산권 관련 내용 검토 등 사업성과 실현 가능성을 사전에 검증받는다.

일부 아이디어는 실제로 사업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한식 브랜드인 ‘비비고’에서 돌솥비빔밥을 주문하면 돌솥 위 테두리에 실리콘 재질의 안전 덮개인 ‘비비고 세이퍼’가 덮여 제공되는데, 이 제품은 지난 2012년 상반기 CJ푸드빌 신입사원들이 ‘온리원 페어’에서 제안했던 아이디어다.

신입사원 입문 교육 이후에도 업무 현장에서는 선후배 사원 간의 매칭 교육이 계속 이어진다. 직접적인 업무 능력 습득을 위해 부서 내 선배에게 3개월간 받게 되는 현장훈련(OJT)과 함께, 업무보다는 조직 적응이나 문화·경험 등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멘토링 프로그램도 신입사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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