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개발업계에 새해 초부터 불길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우리나라 첫 미래형 기업도시 스마트시티 조성사업(검단스마트시티)이 좌초 위기에 처했다는 뉴스 때문이지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들어설 검단스마트시티는 인천시가 중동자본을 끌어들여 최첨단 미래도시로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아랍에미리트(UAE) 국영기업 두바이 스마트시티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인천시는 검단스마트시티가 조성되면 5만 명의 일자리가 생기고 신규 입주기업 연 매출 규모도 1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청사진까지 내놓았습니다. 이에 따라 인천시민들은 물론 인근 지역인 김포, 부천 일대 주민들의 기대가 부풀었지요. 양측은 협상 끝에 지난해 12월 31일 스마트시티 개발 합의각서(MOA) 체결 협의에 나서는 등 급진전됐지요. 그런데 문제는 그다음에 생겼습니다. 인천시가 갑자기 두바이 스마트시티 측에 MOA 수정안을 보내면서 검단지역 토지 매입 가격 산정기준으로 ‘Market Terms(시장방식·실거래가)’에 따라 협상하자는 문구를 삽입했기 때문이지요.
인천시는 검단지역을 스마트시티로 개발할 경우 제값을 받겠다는 의도였겠지만, 두바이 측은 토지를 ‘실거래가’로 살 수는 없다며 MOA 조건 변경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두바이 측은 특히 협상 결례·외교적 미스테이크·신뢰 문제 등을 이야기하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네요. 부동산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두바이 측이 자칫 검단스마트시티 투자를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개발업계는 이번 외자 유치 실패로 검단스마트시티가 무산될 경우 앞으로 어느 시기에 개발이 가능할지 장담하지 못합니다. 또 개발되더라도 아파트가 밀집한 베드타운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지요. 외자 유치 없이 대행개발 등에 나설 경우 결국 아파트 중심의 신도시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땅을 가진 인천시는 ‘갑’의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검단지역을 스마트시티로 개발, 국내외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데 방점을 찍어야 합니다. 그동안 갑의 입장을 견지한 경우 아주 작은 실수나 결례로 외자 유치가 무산된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지요. 인천시는 국가와 도시의 미래를 위해 당장의 땅값에 연연하지 말고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더 좋은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협상 문구 하나로 투자자를 놓치는 교각살우(矯角殺牛·소뿔을 바르게 하려다 소를 죽인다)의 어리석음은 범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죠. 인천시가 국익과 도시 발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조속히 검단스마트시티 개발 프로젝트를 가동, 세계가 부러워하는 미래형 첨단신도시 건설에 나서기를 기대합니다.
soon@munhwa.com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들어설 검단스마트시티는 인천시가 중동자본을 끌어들여 최첨단 미래도시로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아랍에미리트(UAE) 국영기업 두바이 스마트시티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인천시는 검단스마트시티가 조성되면 5만 명의 일자리가 생기고 신규 입주기업 연 매출 규모도 1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청사진까지 내놓았습니다. 이에 따라 인천시민들은 물론 인근 지역인 김포, 부천 일대 주민들의 기대가 부풀었지요. 양측은 협상 끝에 지난해 12월 31일 스마트시티 개발 합의각서(MOA) 체결 협의에 나서는 등 급진전됐지요. 그런데 문제는 그다음에 생겼습니다. 인천시가 갑자기 두바이 스마트시티 측에 MOA 수정안을 보내면서 검단지역 토지 매입 가격 산정기준으로 ‘Market Terms(시장방식·실거래가)’에 따라 협상하자는 문구를 삽입했기 때문이지요.
인천시는 검단지역을 스마트시티로 개발할 경우 제값을 받겠다는 의도였겠지만, 두바이 측은 토지를 ‘실거래가’로 살 수는 없다며 MOA 조건 변경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두바이 측은 특히 협상 결례·외교적 미스테이크·신뢰 문제 등을 이야기하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네요. 부동산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두바이 측이 자칫 검단스마트시티 투자를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개발업계는 이번 외자 유치 실패로 검단스마트시티가 무산될 경우 앞으로 어느 시기에 개발이 가능할지 장담하지 못합니다. 또 개발되더라도 아파트가 밀집한 베드타운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지요. 외자 유치 없이 대행개발 등에 나설 경우 결국 아파트 중심의 신도시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땅을 가진 인천시는 ‘갑’의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검단지역을 스마트시티로 개발, 국내외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데 방점을 찍어야 합니다. 그동안 갑의 입장을 견지한 경우 아주 작은 실수나 결례로 외자 유치가 무산된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지요. 인천시는 국가와 도시의 미래를 위해 당장의 땅값에 연연하지 말고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더 좋은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협상 문구 하나로 투자자를 놓치는 교각살우(矯角殺牛·소뿔을 바르게 하려다 소를 죽인다)의 어리석음은 범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죠. 인천시가 국익과 도시 발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조속히 검단스마트시티 개발 프로젝트를 가동, 세계가 부러워하는 미래형 첨단신도시 건설에 나서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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