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2%대 성장 선방했지만 올 전망치는 주요국중 최저

지난해 세계 증시가 4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증시는 지난해 2%대의 성장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지만, 올해는 주요국 가운데 주가 상승률이 가장 저조할 것으로 예측돼 먹구름이 낀 모습이다.

8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증시의 주가 상승률은 -0.7%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2011년 -8.5%의 상승률을 기록한 세계 증시는 2012년 13.2%, 2013년 22.9%, 2014년 7.2%를 각각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들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슈가 부각하고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기 불안이 확산하면서 결국 4년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선진국 시장이 신흥국 시장과 비교해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지난해 선진국 증시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0.2%였다. 반면 신흥국 증시의 상승률은 평균 -8.0%로 매우 저조했다.

지난해 국내 증시의 주가 상승률은 2.4%를 기록했다. 이는 주요 26개 신흥국 증시 중 7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신흥국 중 우리나라보다 성적이 좋은 국가는 헝가리(43.8%), 아르헨티나(36.1%), 러시아(26.1%), 중국(9.4%), 남아프리카공화국(6.1%), 베트남(4.2%)뿐이었다. 선진국 중에서는 독일(9.6%)과 일본(9.1%), 프랑스(8.5%) 등이 우리나라보다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국내 증시를 바라보는 시선은 썩 우호적이지 않다. 로이터가 금융전문가를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 따르면 올해 국내 증시의 주가 상승률 전망치는 2.5%였다. 이는 주요 17개국 전망치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를 것으로 예측된 국가는 인도로 주가 상승률 전망치가 17.3%였다. 이어 중국(11.4%), 독일(8.9%), 일본(8.7%), 프랑스(8.3%), 미국(6.1%), 홍콩(4.5%) 등도 모두 국내 증시보다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시장 컨센서스는 올해 세계 주가가 한자릿수의 완만한 상승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주요국의 경기 상황 급변과 상이한 통화 정책의 영향, 국제유가 향방 등 하방 리스크(위험)가 상당한 만큼 시장 전망보다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장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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