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두천시가 민자사업으로 동두천시 상봉암동에 건설을 추진 중인  박찬호 야구공원이 시행사 자금난 등으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사진은  박찬호 야구공원 조감도.
경기 동두천시가 민자사업으로 동두천시 상봉암동에 건설을 추진 중인 박찬호 야구공원이 시행사 자금난 등으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사진은 박찬호 야구공원 조감도.
- 동두천 ‘박찬호 공원’
시행사 자금난… 계속 지연… 3월 착공 어려워 무산 위기

- 연천베이스볼파크
축대 복구공사에도 곳곳 균열… 풀밭 변한채 흉물스럽게 방치

- 천안 성인·리틀야구장
배수시설 엉망·편의시설 미비… 토지 보상비 540억 특혜 시비


지방자치단체들이 단체장 공약사업으로 추진하는 야구장 건립사업이 사업시행자의 자금난으로 무산위기에 놓이거나 특혜시비에 휘말리며 시설을 방치하는 등 지역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경기 동두천시는 민자사업으로 330억 원을 들여 상봉암동 산6번지 일원 32만㎡에 메인스타디움과 야구장 6면(청소년 1면 포함), 타격연습장(50타석), 실내 야구연습장, 캠핑장, 야외공연장, 전시실 등을 갖춘 박찬호 야구공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시행사인 소요산 박찬호야구공원은 지난해 11월 26일 생태보전 협력금과 농지전용부담금, 도시계획시설 이행보증금 및 산지복구비 수수료 등 4억9494만 원만 납부하고 대체산림자원조성비 10억6000만 원과 이행보증금(증권) 37억5000만 원을 납부하지 않은 채 착공을 미루고 있다.

시는 같은 달 11일 법정부담금 미납부 및 공사미착공에 따른 인가 취소 청문을 실시했으나 같은 해 12월 3일 준공일을 내년 2월로 1년 4개월 연장해주고 대체산림자원조성비를 분할 납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실시계획인가 변경 승인을 해줬다.

시행사는 1월 안으로 시공사를 선정하고 3월에 착공할 예정이지만 착공 이전에 대체산림자원 조성비의 30%를 납부할지는 미지수다. 시가 자체 예산을 들여 진입로 등 기반공사를 해줬음에도 시행사가 자금난으로 착공을 미룰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시 관계자는 “시행사가 일부 법정부담금을 납부하고 대체산림자원조성비 납부에 대한 계획안을 제출했기 때문에 실시계획인가 변경을 통해 준공일자를 연기해줬다”고 말했다.

연천군은 지난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총 사업비 413억 원(국·도비 104억 원, 군비 209억 원, 민자 100억 원)을 들여 신서면 대광리 고대산 일대 13만8154㎡에 고대산 평화체험특구 사업을 추진했다.

군은 2011년 사업비 100억 원을 들여 이곳에 연천베이스볼파크(야구장)도 착공, 지난해 7월 개장했다. 그러나 같은 해 8월 제1, 2, 3야구장 옹벽(축대)이 붕괴돼 복구공사를 마쳤는데도 곳곳이 갈라져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는가 하면 제 4, 5야구장은 풀밭으로 변한 채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장 시설에 대한 유지 관리가 안 돼 이용자들도 거의 없다.

또 천안시가 사업비 780억 원을 들여 천안시 동남구 삼용동 천안삼거리 공원 남쪽 일대 13만5432㎡에 성인야구장 4면과 리틀 야구장 1면 규모로 준공했으나 사후 유지 관리가 안 돼 방치되고 있다. 용도변경해 준 토지에 대한 보상비만 540억 원이나 달해 특혜 논란을 빚은 시설이다. 천안시설관리공단이 시로부터 위탁받아 야구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배수시설이 엉망인 데다 야간조명과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시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대구시가 1600억 원을 들여 수성구 연호동 15만1300㎡에 야구장을 건립, 오는 3월 개장할 예정이나 삼성이 건립비용 가운데 500억 원을 부담했다는 이유로 야구장 이름을 삼성라이온즈파크로 하고 삼성에 25년 동안 야구장 무상사용권과 운영권 등을 주기로 해 특혜 논란도 일고 있다.

동두천=오명근 기자 omk@munhwa.com,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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