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성이 자신을 괴롭히던 빈대(bedbug)를 불태워 죽이려다 아파트에 화재를 내고 자신은 심한 화상을 입었다고 미국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미시간주 최대도시인 디트로이트의 중심부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에 살던 남성은 지난 3일 새벽 빈대를 잡으려다가, 실수로 아파트에 불을 낸 뒤 현재 병원에서 화상을 치료받고 있다. 디트로이트 시장실 대변인에 따르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남성은 이날 새벽 빈대에 물리다 잠을 깬 뒤 침대와 자신의 몸에 알코올을 분사했다. 이어 침대에 앉아 담배에 불을 붙였던 이 남성은 빈대가 눈에 띄자 태워죽이기로 마음먹고 불을 침대 가까이 가져갔다. 이 순간 알코올을 머금은 침대에 불이 붙었고, 남성의 몸으로도 순식간에 옮겨붙었다. 화재를 낸 이 남성은 간신히 탈출했지만 심한 화상을 입었고, 다른 주민 4명도 다쳤다. 전체 48가구 중 네 가구가 불에 탔다.

김리안 기자 knra@munhwa.co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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