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의 제4차 핵실험에 따른 대응 조치로 ‘B-52’ 장거리 폭격기에 이어 한반도에 출동 예정인 미 해군 제7함대 소속 핵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지난해 10월 부산항에 입항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미국이 북한의 제4차 핵실험에 따른 대응 조치로 ‘B-52’ 장거리 폭격기에 이어 한반도에 출동 예정인 미 해군 제7함대 소속 핵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지난해 10월 부산항에 입항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군사적 긴장합참의장, 美 7공군사령부 방문
韓·美 공군 연합방위태세 점검

3월초부터 키 리졸브 연합훈련
전략무기 추가 전개 방안 협의


미국이 북한의 4차 핵실험 대응 차원에서 장거리 전략폭격기 B-52를 10일 한반도 상공에 출동시켜 무력시위를 벌인 데 이어 핵 추진 항공모함과 B-2 스텔스 폭격기, F-22 스텔스 전투기 등 가공할 전략자산을 순차적으로 한반도 인근에 전개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미 전략자산의 순차적 전개는 2월 말 또는 3월 초부터 한반도 전역에서 실시하게 될 키리졸브 한·미연합훈련을 전후해 이뤄질 것으로 점쳐져 주목된다. 이는 군이 취한 비무장지대(DMZ) 대북 확성기 심리전 재개에 이은 압박조치로, 앞으로 3·4단계 조치들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순진 합참의장과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은 11일 경기 평택시 오산공군기지 내 한국군 공군작전사령부와 미 7공군사령부를 방문해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한 한·미 공군의 연합 방위태세를 점검했다.

이 의장과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공군작전사령부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와 탄도탄작전통제소(KTMO CELL)에서 대비 태세 현황을 보고받고 키리졸브 훈련 시 미 전략무기 추가 전개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KAOC는 한반도 상공에 진입하는 모든 항공기를 식별하고 적성국 항공기에 대해서는 즉각 조치를 하는 곳으로, 전시에는 한·미 연합 공군작전의 지휘부 역할을 한다. 패트리엇(PAC-2·PAC-3) 미사일 부대를 지휘하는 KTMO CELL은 북한의 탄도탄을 탐지·식별·요격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곳이다.

한·미 양국은 일본 요코스카(橫須賀)기지에 정박 중인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배수량 10만4000t급)와 오하이오급(배수량 1만8000t급) 핵추진잠수함의 동해 해상훈련 및 한반도 배치를 비롯해 B-2 스텔스 폭격기, F-22 스텔스 전투기 등 북한이 두려워하는 전략자산을 북한의 대응 방안을 봐가며 키리졸브 훈련 기간 등에 순차적으로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이 의장과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지난 10일 미군 전략무기인 B-52 장거리 폭격기의 한반도 전개 이후 한·미 공군의 연합방위태세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김정은 체제 등장 후 변화된 지휘부 시설에 대한 모의 폭격훈련도 있었을 것”이라며 “유사시 전략자산이 실전에 투입돼 작전을 전개할 경우 평양이 지도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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