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지 유출 반복 이유는 비싸도 사려는 학부모 많아
정부고위층·부유층 다수 연루
SAT(Scholastic Assessment Test)는 미국교육평가원과 칼리지보드가 주관하며 문제은행방식으로 출제된다. SAT 문제 유출은 이 시험이 문제은행방식이라는 점을 노려 이뤄지는 것이 대다수다. 기출 문제를 반복적으로 출제하는 점을 이용, SAT 강사들이 시험을 보고 문제를 복원해 학생들에게 유포하는 방식이다. 실제 2014년 10월 한국에서 치러진 SAT는 앞서 2012년 11월 출제된 문제와 동일했다. 기출문제를 계속 풀어봤던 학생은 10월 SAT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문제지가 직접 유출되는 경우도 있다. 시험 전 각 시험장으로 배송된 문제지를 감독관이 사진으로 찍거나 복사해 유출이 이뤄지기도 한다. 또 상대적으로 시험지 보안이 허술한 중국·태국 등에서 브로커들이 시험 2∼3주 전 시험지를 입수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AT가 전 세계에서 치러진다는 점을 이용, 시험 실시 국가와 시차가 발생하는 곳에서 미리 시험을 본 뒤 시험 문제를 복원하거나 몇 년도 기출 문제와 동일하다는 점을 파악하고 유출하는 경우도 있다.
2013년 SAT 기출문제를 유출한 학원 강사 및 브로커 22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지만, 오히려 이때 적발된 강사들이 유명세를 타고 스타 강사가 되면서 유출 악순환이 계속되는 경우도 있다. 서울 강남 압구정동의 한 SAT 학원 관계자는 “시험지 유출에 연루됐던 강사들은 학부모들 사이에서 믿고 문제를 구할 수 있는 강사라는 인식이 커서 인기가 많다”며 “수사를 받았던 사람이 유명세를 타니 문제 유출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녀를 미국 대학에 보내려는 학부모들은 보통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면 금액은 상관하지 않고 문제를 구하려는 경우가 많다”며 “정부 고위급·부유층 자녀들이 많이 연관돼 있어 SAT 유출 문제가 제대로 다루어지기 힘든 경향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효목 기자 soarup624@munhwa.com
정부고위층·부유층 다수 연루
SAT(Scholastic Assessment Test)는 미국교육평가원과 칼리지보드가 주관하며 문제은행방식으로 출제된다. SAT 문제 유출은 이 시험이 문제은행방식이라는 점을 노려 이뤄지는 것이 대다수다. 기출 문제를 반복적으로 출제하는 점을 이용, SAT 강사들이 시험을 보고 문제를 복원해 학생들에게 유포하는 방식이다. 실제 2014년 10월 한국에서 치러진 SAT는 앞서 2012년 11월 출제된 문제와 동일했다. 기출문제를 계속 풀어봤던 학생은 10월 SAT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문제지가 직접 유출되는 경우도 있다. 시험 전 각 시험장으로 배송된 문제지를 감독관이 사진으로 찍거나 복사해 유출이 이뤄지기도 한다. 또 상대적으로 시험지 보안이 허술한 중국·태국 등에서 브로커들이 시험 2∼3주 전 시험지를 입수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AT가 전 세계에서 치러진다는 점을 이용, 시험 실시 국가와 시차가 발생하는 곳에서 미리 시험을 본 뒤 시험 문제를 복원하거나 몇 년도 기출 문제와 동일하다는 점을 파악하고 유출하는 경우도 있다.
2013년 SAT 기출문제를 유출한 학원 강사 및 브로커 22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지만, 오히려 이때 적발된 강사들이 유명세를 타고 스타 강사가 되면서 유출 악순환이 계속되는 경우도 있다. 서울 강남 압구정동의 한 SAT 학원 관계자는 “시험지 유출에 연루됐던 강사들은 학부모들 사이에서 믿고 문제를 구할 수 있는 강사라는 인식이 커서 인기가 많다”며 “수사를 받았던 사람이 유명세를 타니 문제 유출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녀를 미국 대학에 보내려는 학부모들은 보통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면 금액은 상관하지 않고 문제를 구하려는 경우가 많다”며 “정부 고위급·부유층 자녀들이 많이 연관돼 있어 SAT 유출 문제가 제대로 다루어지기 힘든 경향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효목 기자 soarup6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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