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물고 물리는’ 형태
올 美서 61차례 승부 예정
김현수, 류 상대 타율 0.361
강정호는 0.176 그쳐 ‘주눅’
박병호, 오승환 상대 0.143
오승환은 김현수에 강한 면모
4월 강정호-오승환 첫 맞대결
올 시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선 한국인이 펼치는 ‘형제 맞대결’이 61차례나 연출될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6명의 한국 메이저리거는 ‘먹이사슬’을 형성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끈다. ‘김현수 >류현진 > 강정호 > 오승환 > 박병호’. 박병호는 류현진과 오승환에게 꼼짝 못하는 ‘밥’이었다.
국내에서 류현진(29·LA 다저스)은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윽박질렀지만,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한텐 쩔쩔맸다. 강정호는 류현진을 상대로 34타수 6안타, 타율 0.176에 그쳤다. 볼넷은 1개 얻은 반면 삼진은 11개나 뺏겼다. 류현진이 6월 25∼28일(원정)과 8월 13∼15일(홈) 등판한다면 강정호와 만나게 된다.
김현수는 류현진을 상대로 36타수 13안타, 타율 0.361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김현수는 류현진에게 5타점을 빼앗았고, 볼넷은 3개 얻어냈다.
류현진은 내셔널리그지만 7월 5∼7일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볼티모어와 인터리그를 치르기에 김현수와 격돌할 수도 있다. 김현수는 “미국 야구장에서 만나면 류현진이 (때리기에 좋은 공) 하나 던져줄 것”이라며 ‘기선 제압’에 나섰고, 류현진은 “김현수를 상대하게 되면 (추) 신수 형과 만났을 때처럼 열심히 던질 것”이라고 응수했다.
류현진에게 약했던 강정호는 그러나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겐 무척 강했다. 강정호는 오승환을 상대로 13타수 4안타, 타율 0.308을 유지했다. 특히 안타 4개 중 3개가 2루타 이상의 장타였다. 4월 4∼7일 피츠버그에서 피츠버그-세인트루이스의 개막전이 열린다. 피츠버그와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소속이며 올 시즌에 19차례 대결한다.
오승환은 류현진 ‘천적’ 김현수에겐 골치 아픈 존재다. 김현수는 오승환을 상대로 18타수 5안타, 타율 0.278에 그쳤다. 오승환은 김현수를 6차례 삼진으로 아웃시켰고, 볼넷은 1차례도 허용하지 않았다. 김현수에겐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가 올해 열리지 않는 게 천만다행이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국내에서 2014년 52홈런, 2015년 53홈런을 날렸다. 그런데 류현진과 오승환 앞에선 ‘기’를 펴지 못했다. 박병호는 류현진을 상대로 29타수 4안타, 타율 0.138에 그쳤고 11삼진을 ‘헌납’했다. 박병호는 또 오승환을 상대로 14타수 2안타, 타율 0.143으로 부진했다. 삼진은 6개나 빼앗겼다. 박병호는 그러나 걱정하지 않는다. 미네소타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이며 다저스,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가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 박병호는 한국인 투수와 만나진 않지만 강정호, 김현수, 추신수와 타격 경쟁을 펼친다. 박병호는 “한국 선수들과 미국에서 대결하면 재미있을 것이고, 국민들도 응원해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프로야구를 거치지 않고 미국으로 건너간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는 2013년 류현진과 1차례 만나 2타수 무안타(1삼진)로 봉쇄당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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