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북한 및 북핵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것은 2014년 이후 3년째다. 지난 6일 북한의 제4차 핵실험이 미국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으로 판단, ‘무시’ 전략으로 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서 열린 국정연설에서 “중동은 물론 아시아·아프리카 등에서 불안정이 계속되고 있지만 우리는 더 현명한 접근을 구사해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필요하면 언제든 행동할 것이며, 우리의 동맹을 보호할 것”이라면서 “국제적 우려 사항에 대해서는 전 세계가 우리와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해왔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한·일 등과 같은 동맹과의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이란의 핵 합의와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 사례를 언급, 사실상 북한에도 이란·쿠바와 같이 변화를 해야만이 미국과의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을 언급한 것은 2010년, 2011년, 2013년 등 세 번이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3차 핵실험 실시 다음날인 2013년 2월 12일 국정연설에서 “북한 정권은 국제 의무를 준수해야 안전과 번영을 얻을 수 있으며, 도발 행위는 고립만 가속시킬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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