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국정연설 이모저모 총기부상 기퍼즈 前의원 눈길
대선주자 버니 샌더스도 참석


미국 대통령은 매년 초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장에서 미국의 국내·외 현황과 이에 관한 대통령의 미래 계획과 꿈을 제시하는 새해 국정연설을 실시한다. 특히 12일 열린 새해 국정연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 중 마지막 새해 국정연설이란 점에서 더욱 주목됐다.

미국 대통령의 새해 국정연설에는 대통령의 연단 뒤에 상원의장을 겸하는 부통령과 하원의장이 배석한다. 그리고 회의장에는 연방 상·하원 의원뿐 아니라 각 부처 장관, 연방 대법관, 각 군 참모총장 등도 참석해 대통령 연설을 경청한다.

실제 이날에도 미국 정·관계 주요 인사들이 연설 현장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13일 오전 11시)에 시작된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10분 전에 조 바이든 부통령이 먼저 입장했다.

지난해 ‘124년 만의 40대 하원의장 선출’로 주목받았던 폴 라이언 하원의장도 취임 후 처음으로 대통령 새해 국정연설에 참석했다. 라이언 하원의장은 바이든 부통령에게 “요즘 어떻게 지내냐”는 인사를 주고받으며 여유로운 모습으로 회의장에 등장해 오바마 대통령의 연단 오른쪽 뒤에 자리 잡고 앉았다.

최근 오바마 대통령이 강력한 총기 규제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지난 2011년 애리조나주의 한 슈퍼마켓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었던 개비 기퍼즈 전 하원의원도 이날 모습을 드러내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으며 민주당 대선 주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등장해 주목됐다.

주요 각료, 정치인들의 참석 관례에도 불구하고 미국 대통령 새해 국정연설에 각료 중 1명과 각 당의 양원 의원 한 사람씩은 회의장에 참석할 수가 없는 관행도 있다. 연설이 진행되는 회의장에 대한 테러가 발생하는 등의 유사시에 대통령직을 승계해야 하는 등의 긴급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한편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을 앞두고 미 백악관은 각종 미디어를 활용해 연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백악관은 사진 공유가 가능한 SNS ‘스냅챗’ 계정을 공식 개설하고 트위터를 비롯해 페이스북, 팀블러,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를 통해 이날 연설 홍보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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