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타첼로앙상블
첼리스타첼로앙상블
금호아트홀 ‘현악 앙상블 시리즈’- 21일 ‘지안 왕과 첼리스타첼로앙상블’
비틀스 대표곡·친숙한 클래식 연주

- 내달 11일 ‘미켈란젤로스트링콰르텟’
현악사중주로 베토벤 작품 들려 줘

- 내달 25일 ‘올라비올라사운드’
세가지 색깔의 ‘사계’ 매혹적 연주

- 4월 ‘시마노프스키콰르텟’
첫 내한 공연… 폭넓은 레퍼토리


악기가 지닌 본연의 음색을 선명하게 느끼며 무대 가까이서 연주자들의 앙상블을 체감할 수 있는 실내악 공연이 연이어 찾아온다.

금호아트홀은 올 상반기 정통 사중주부터 첼로, 비올라 등 악기별 대규모 편성까지 다양한 구성으로 꾸민 ‘현악 앙상블 시리즈’를 4회에 걸쳐 연다. 실내악은 대편성 오케스트라에 비해 주목도는 떨어지지만 레퍼토리와 편성이 다양해 클래식 음악을 잘 모르는 초보자들도 재미있게 들을 수 있다. 특히 390석 규모의 금호아트홀은 현장감을 느끼며 실내악의 특징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공연장이다.

오는 21일 열리는 이번 시리즈 첫 무대는 중국 출신 세계적인 첼리스트 지안 왕과 젊고 실력 있는 국내 첼리스트로 구성된 첼리스타첼로앙상블이 꾸민다. 지안 왕을 포함한 12명의 첼리스트가 드뷔시의 ‘달빛’, 라흐마니노프 ‘보칼리제’ 등 친숙한 클래식 레퍼토리와 함께 비틀스와 퀸의 대표곡을 들려준다.

중국인 최초로 도이치그라모폰(DG)에서 앨범을 발매한 지안 왕은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으며 국내 무대에도 자주 올라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또 박상민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이끄는 첼리스타첼로앙상블은 지난 2013년 첫 콘서트에서 정통 클래식 레퍼토리를 12첼로 편성으로 새롭게 선보여 큰 호응을 이끌어냈으며 피아졸라의 탱고, 거슈윈의 랩소디인블루, 비틀스의 명곡메들리 등을 연주하며 클래식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2월 11일에는 세계적인 연주자로 구성된 미켈란젤로스트링콰르텟의 공연이 펼쳐진다. 2002년 결성된 이 현악 사중주 팀은 유럽과 일본 무대를 중심으로 정교한 연주를 선보여왔으며 2009년과 2012년에는 대관령국제음악제를 통해 국내 클래식 애호가들과 만나기도 했다. 오이스트라흐의 계보를 잇는 루마니아 출신 미하엘 라마틴과 파가니니 콩쿠르에서 우승한 러시아 출신 팀 최연소 멤버 다니엘 아우스트리치가 바이올린을 맡았다. 또 세계 최고의 비올리스트로 꼽히는 일본 출신 이마이 노부코와 스웨덴 대표 첼리스트이자 지휘자인 프란츠 헬머슨이 멤버로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의 중·후기 작품인 현악사중주 5번과 9번, 12번 등을 연주한다.

세 번째 무대에는 16대의 비올라가 오른다. 국내 유일의 비올라 앙상블인 올라비올라사운드가 2월 25일 세 가지 색깔의 ‘사계’를 연주한다. 1996년 창단해 새로운 비올라 레퍼토리를 발굴해온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피아졸라의 ‘사계’를 비롯해 비발디의 ‘사계’, 비틀스 음악 속에 녹아든 비발디 ‘사계’ 등을 들려준다. 또 슈베르트 ‘봄에’와 임긍수의 ‘강 건너 봄이 오듯’ 등 가곡도 연주한다.

마지막으로 4월 21일 폴란드를 대표하는 현악 사중주단 시마노프스키콰르텟이 첫 내한 공연을 펼친다.

뉴욕타임스가 “이들의 연주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극찬한 이 팀은 지성과 감성의 완벽한 균형을 보여주는 세련된 프로그래밍으로 이름을 알려왔다.

바이올리니스트 아가타 심체브스카, 그레체고로츠 코토우와 비올리스트 볼로디아 마이키트카, 첼리스트 마르친 시에니아브스키 등이 1995년 바르샤바에서 폴란드가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카롤 시마노프스키의 이름을 따 만든 이 팀은 폴란드 작곡가들의 곡을 비롯해 모차르트, 브람스, 베르크 등 폭넓은 레퍼토리를 연주해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폴란드 작곡가 바체비치의 현악사중주 4번과 푸치니의 현악사중주를 위한 엘레지 ‘국화’ 등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곡들을 연주한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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