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核 대응’ 전화통화… 러 “北, 유엔결의안 총체 위반”

버락 오바마(왼쪽 얼굴)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북한의 제4차 핵실험에 대응, “강력하고 단합된 국제사회의 대응이 중요하다”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일 북핵 4차 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하고 있는 추가적 대북제재 마련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거부권을 가진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추가적 대북제재에 원칙적 동의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또 다른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된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오바마·푸틴 대통령이 전화 통화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무시한 북한의 핵 실험에 대응한 강력하고 단합된 국제사회 대응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대통령궁도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미·러 양국 정상이 북한이 주장하는 수소탄 핵실험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대한 총체적 위반이기 때문에 국제사회가 혹독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합의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 측은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지지하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으며, 관련국들이 최대한 절제해서 동북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 다음날인 7일 박근혜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잇따라 전화 회담을 열고 “북한 핵실험은 역내 안정을 저해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가 규정한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미국은 동맹국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강력한 대북제재 부과를 확인한 바 있다.

또 미·러 정상은 이날 전화 통화에서 시리아 내전과 이슬람국가(IS) 격퇴 방안 등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러 양국 정상은 시리아 내전을 종식하기 위한 유엔 차원의 논의 필요성에 합의했으며, IS 등 극단주의 세력 격퇴를 위한 방안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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