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결혼 17년만에 이혼… 아들 친권·양육권 모두 갖기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 이부진(46) 호텔신라 사장과 남편 임우재(48) 삼성전기 상임고문의 결혼생활이 17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가사2단독 주진오 판사는 14일 이 사장이 남편 임 고문을 상대로 낸 이혼소송에서 “원고와 피고는 이혼하고, 아들에 대한 친권과 양육권은 모두 원고에게 부여한다”고 선고했다. 주 판사는 자녀에 대한 임 고문의 면접 교섭과 관련,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일요일 오후 5시까지 월 1회로 한다”고 판시했다.

이에 따라 이 사장과 임 고문은 지난 1999년 8월 결혼한 지 만 16년 5개월여 만에 법적으로 결별하게 됐다. 둘의 이혼 절차는 2014년 10월 이 사장이 이혼조정과 친권자 지정 신청을 법원에 내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두 사람은 두 차례 조정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해 소송을 벌이게 됐다. 그동안 6개월 간 가사조사 절차가 진행됐고, 면접조사도 네 차례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임 고문은 “가정을 지키고 싶다. 자녀 친권은 논의 대상이 아니다”며 이혼할 뜻이 없다고 계속 밝혀왔다. 임 고문 측 법률대리인인 조대진 변호사는 “이혼할 만한 사유가 없고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임 고문의 입장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남 = 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