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일대에 국내 최대 규모로
댐 건설은 주민 반발로 주춤
지난해 최악의 가뭄으로 초유의 제한급수 사태까지 겪었던 충남도가 서해안권에 국내 최대 규모의 해수담수화 시설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
국토교통부와 수자원공사 등도 이 지역의 만성적인 용수난 해결을 위한 근본대책으로 해수담수화 시설 투자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사업 성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는 용수난이 심각한 도내 서해안권의 항구적인 가뭄극복 대책으로 정부와 수자원공사가 2500억 원을 들여 태안 일대 해안에 하루 10만t 규모의 용수 생산이 가능한 ‘서부권 해수담수화 시설’을 건립하는 방안을 올해부터 적극 추진키로 했다. 충남도의 장기 용수 전망에 따르면 도내 생활용수 공급 부족량은 지난해 하루 2만1000t에서 오는 2020년 8만3000t으로 급증한다.
별다른 대책이 없을 경우 2025년이면 충남에서 하루 10만5000t의 생활용수가 부족해 일상적인 제한급수 사태를 맞게 될 상황이다. 게다가 기후변화로 지난해 같은 장기가뭄이 일상화하고 있어 새로운 대규모 용수원 확보가 도민 생존의 필수 전제조건으로 대두되고 있다.
도는 앞서 청양 지천댐 건설을 통한 신규 용수 확보를 추진했으나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수년째 진전이 없는 상태다. 도는 10만t 규모의 서해안 해수담수화 시설은 지천댐 용수 공급량의 1.5배 규모인 데다 공사비, 공사기간, 민원유발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효율성이 훨씬 높아 사업 추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t당 생산원가가 1500원으로 일반 수돗물의 2배에 달하는 점이 부담이지만 세계 최고 수준인 국내 기업의 해수담수화 시설 건설 기술력을 감안하면 생산원가도 점차 낮출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국토부도 이 같은 계획을 올해 새해 업무보고에 반영해 발표했다. 도는 올해 국가 수도정비기본계획에 담수화 시설 건립 사업을 포함시키고, 오는 2017년 착공해 2018년까지 준공한다는 구상을 정부 측과 협의 중이다.
한편 충남도는 극심한 가뭄으로 보령댐 수위가 급감하자 지난해 10월 1일부터 이날까지 98일째 도내 8개 시·군에 대한 20% 용수절감 급수조정(자율 제한급수)에 나서고 있다.
홍성 =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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