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銀 “신흥국이 타격 커”

중국 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세계 경제 엔진으로 떠오르던 인도마저 새해 들어 불안한 출발을 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부진과 경제 개혁안 연기 등으로 경제 지표가 악화하면서 증시와 환율 등 금융시장도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중국에 이어 인도 경제마저 흔들리면서 신흥시장의 대표주자인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5개국 경제 불안의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세계은행은 최근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 첨부한 ‘신흥시장이 재채기를 할 때 누가 감기에 걸리는가’ 제목의 보고서에서 브릭스 5개국 경제 침체가 세계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브릭스 5개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떨어지게 되면 세계 경제성장률은 향후 2년간 연평균 0.4%포인트 하락한다. 특히 이러한 악영향은 신흥국에서 더욱 크게 나타났다. 신흥시장의 경우 경제성장률이 향후 2년간 연평균 0.8%포인트까지 떨어지고, 신흥시장 전 단계인 프런티어 시장의 경우 경제성장률이 향후 2년간 연평균 1.5%포인트나 급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은행이 예상한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2.9%와 3.1%임을 감안하면, 브릭스 경제 둔화 시 세계 경제는 2%대 중반의 성장에 머물 수도 있는 셈이다.

문제는 브릭스 경제 악화가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과 겹치게 되면 상황이 더욱 나빠진다는 점이다. 세계은행은 브릭스 경제성장률이 떨어진 상황에 신흥국 채권 가산금리(EMBI)가 지난해 대비 100bp(1bp=0.01%포인트) 확대되면 세계 경제는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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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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