低유가·强달러 영향… 임금·물가상승 미약
‘베이지북’ 통해 밝혀
경제활동 확대 보였지만
제조업경기 전반적 약화
“경기하강 위험 고려해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3일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 북’에서 12개 중 9개 지역 연방은행 관할 지역에서 “경제 활동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달러 강세와 저유가가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고, 물가 상승 압력은 거의 없었다고 평가했다.
Fed 내에서 금리 추가 인상 시 경기 하강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추가 금리인상 시기가 늦춰질지 주목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말연시 쇼핑철을 맞아 대부분 지역에서 소비활동이 증가했지만, 그 폭은 “미미하거나 점진적”인 데 그쳤다. 전에 비해 소비활동의 수준이 낮아지기 시작한 곳도 나타났다.
베이지 북은 전반적으로 자동차와 항공 부문을 제외한 제조업의 경기는 약해졌고, 낮은 국제유가로 인한 영향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혼재됐다고 평가했다. 노동시장에 대해 베이지 북은 “계속 개선됐다”고 평가하며 지난해 12월 보고서에 있던 “완만하게”라는 수식어를 뗐다.
하지만 베이지 북은 임금 상승이 “정체됐거나 점진적”이었으며, 임금 상승이나 물가 상승 압력은 “거의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Fed가 금리 결정의 기반으로 삼는 고용과 물가 중 고용은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물가는 목표치(2%)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물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물가가 2%에 못 미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진척 상황을 신중히 점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경제가 흔들리자 추가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중 비둘기파에 속하는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장은 이날 보스턴 상공회의소 초청 강연에서 “추가 인상에 나선다면 경기 동향, 특히 경기 하강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추가 긴축(금리 상)에는 성장이 잠재수준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 될 정도로 충분히 강하게 이뤄질 것임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필요할 것”이라며 “그래야만 Fed 정책 결정권자들은 물가가 목표치인 2%까지 오를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12일 파리에서 열린 중앙은행장 회의 연설에서 미국 금리인상이 신흥국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는 임금과 물가상승 압력의 분명한 증거에 근거해 점진적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경제활동 확대 보였지만
제조업경기 전반적 약화
“경기하강 위험 고려해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3일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 북’에서 12개 중 9개 지역 연방은행 관할 지역에서 “경제 활동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달러 강세와 저유가가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고, 물가 상승 압력은 거의 없었다고 평가했다.
Fed 내에서 금리 추가 인상 시 경기 하강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추가 금리인상 시기가 늦춰질지 주목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말연시 쇼핑철을 맞아 대부분 지역에서 소비활동이 증가했지만, 그 폭은 “미미하거나 점진적”인 데 그쳤다. 전에 비해 소비활동의 수준이 낮아지기 시작한 곳도 나타났다.
베이지 북은 전반적으로 자동차와 항공 부문을 제외한 제조업의 경기는 약해졌고, 낮은 국제유가로 인한 영향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혼재됐다고 평가했다. 노동시장에 대해 베이지 북은 “계속 개선됐다”고 평가하며 지난해 12월 보고서에 있던 “완만하게”라는 수식어를 뗐다.
하지만 베이지 북은 임금 상승이 “정체됐거나 점진적”이었으며, 임금 상승이나 물가 상승 압력은 “거의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Fed가 금리 결정의 기반으로 삼는 고용과 물가 중 고용은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물가는 목표치(2%)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물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물가가 2%에 못 미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진척 상황을 신중히 점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경제가 흔들리자 추가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중 비둘기파에 속하는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장은 이날 보스턴 상공회의소 초청 강연에서 “추가 인상에 나선다면 경기 동향, 특히 경기 하강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추가 긴축(금리 상)에는 성장이 잠재수준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 될 정도로 충분히 강하게 이뤄질 것임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필요할 것”이라며 “그래야만 Fed 정책 결정권자들은 물가가 목표치인 2%까지 오를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12일 파리에서 열린 중앙은행장 회의 연설에서 미국 금리인상이 신흥국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는 임금과 물가상승 압력의 분명한 증거에 근거해 점진적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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