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무역흑자 늘었는데
외환보유액 크게 줄어들어
WSJ “수출 부풀렸을 수도”
중국의 지난해 무역총액이 전년보다 8.0% 감소했다. 2014년 전년 대비 6.1%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하게 감소한 것으로 중국의 무역총액 감소는 6년 만에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2월 무역 수지가 시장의 예상과 달리 ‘반짝 호조’를 보이자 미국 언론은 통계에 의문점을 제기하고 나섰다.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13일 지난해 중국의 수출입 총액은 3조9586억 달러(약 4793조5000억 원)로 전년 대비 8.0%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수출은 2조2765억 달러로 2.8%, 수입은 1조6820억 달러로 14.1% 각각 감소해 총 5945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쑹핑(黃頌平) 중국 해관총서 대변인은 “세계 경제의 복잡다단한 국면에서 중국의 대외무역은 ‘온건성장, 구조개편’이 추진되면서 교역대상국의 다원화, 민영기업의 역할 증대, 노동집약 제품의 수출비중 감소 등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4% 감소한 2241억 달러, 수입은 7.6% 줄어든 1640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8%, 수입은 11% 각각 감소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치보다는 나아진 수치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중국의 12월 수출 감소폭이 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적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의 자본과 시장에 대한 통제를 감추면서 동시에 수치를 부풀렸거나, 중국 정부가 수출을 늘리고자 제공하는 각종 보조금의 실태가 누락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12월 수출 감소폭 1.4%가 시장이 예측한 ‘8% 감소’와는 지나치게 큰 차이가 있는 데다가, 직전 11월의 수출 감소폭(6.8%)에 비해서도 너무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12월 수치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려 2015년 전체 무역수지 통계가 좋게 나오도록 한 측면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무역 흑자가 5945억 달러나 늘었는데도 외환보유액이 5310억 달러 감소한 상황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WSJ는 무역 흑자는 이에 상응하는 외환보유액 증가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외환보유액 급감은 (중국 발표와 달리) 중국에서 자금 유출이 심각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WSJ는 지난해 중국에서 7500억 달러의 자금이 유출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베이징 = 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외환보유액 크게 줄어들어
WSJ “수출 부풀렸을 수도”
중국의 지난해 무역총액이 전년보다 8.0% 감소했다. 2014년 전년 대비 6.1%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하게 감소한 것으로 중국의 무역총액 감소는 6년 만에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2월 무역 수지가 시장의 예상과 달리 ‘반짝 호조’를 보이자 미국 언론은 통계에 의문점을 제기하고 나섰다.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13일 지난해 중국의 수출입 총액은 3조9586억 달러(약 4793조5000억 원)로 전년 대비 8.0%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수출은 2조2765억 달러로 2.8%, 수입은 1조6820억 달러로 14.1% 각각 감소해 총 5945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쑹핑(黃頌平) 중국 해관총서 대변인은 “세계 경제의 복잡다단한 국면에서 중국의 대외무역은 ‘온건성장, 구조개편’이 추진되면서 교역대상국의 다원화, 민영기업의 역할 증대, 노동집약 제품의 수출비중 감소 등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4% 감소한 2241억 달러, 수입은 7.6% 줄어든 1640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8%, 수입은 11% 각각 감소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치보다는 나아진 수치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중국의 12월 수출 감소폭이 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적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의 자본과 시장에 대한 통제를 감추면서 동시에 수치를 부풀렸거나, 중국 정부가 수출을 늘리고자 제공하는 각종 보조금의 실태가 누락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12월 수출 감소폭 1.4%가 시장이 예측한 ‘8% 감소’와는 지나치게 큰 차이가 있는 데다가, 직전 11월의 수출 감소폭(6.8%)에 비해서도 너무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12월 수치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려 2015년 전체 무역수지 통계가 좋게 나오도록 한 측면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무역 흑자가 5945억 달러나 늘었는데도 외환보유액이 5310억 달러 감소한 상황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WSJ는 무역 흑자는 이에 상응하는 외환보유액 증가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외환보유액 급감은 (중국 발표와 달리) 중국에서 자금 유출이 심각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WSJ는 지난해 중국에서 7500억 달러의 자금이 유출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베이징 = 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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