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이어 두번째 하향
中 증시 폭락·가계부채 부담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지난해 10월에 비해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1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0%로 동결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4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회의를 열고 2016년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하향 조정했다. 한은이 지난해 10월에 내놓았던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춘 것이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배럴당 원유도입단가를 2015년 55달러, 2016년 58달러로 전제하고 경제성장률을 3.2%, 물가상승률 1.7%로 전망했지만 최근 ‘국제유가 20달러 시나리오’까지 나오면서 성장률 전망치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연초 위안화 절하, 증시 폭락으로 인한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도 올해 우리 경제의 최대 위협 요인이다. 여타 신흥국의 부진도 국내 수출 경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국내적으로도 지난해 일시적 반등을 가져왔던 강력한 경기부양 효과가 사라지고, 가계부채 급증 및 부동산 경기과열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정책 여력이 별로 남지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경제성장률과 함께 제시된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도 기존 1.7%보다 낮은 1.4%로 조정됐다.
이런 대내외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3%대 성장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내외 경제 예측기관 상당수는 한국 경제성장률이 2%대로 진입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6월 3.7%에서 2.2%로 내렸다. 씨티그룹도 종전 3.3%에서 2.4%로 낮춰 잡았다. 민간 경제연구소들도 올해 성장률을 2%대로 예측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2.8%), 한국경제연구원(2.6%), LG경제연구원(2.5%) 등은 2%대 중·후반으로 전망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中 증시 폭락·가계부채 부담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지난해 10월에 비해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1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0%로 동결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4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회의를 열고 2016년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하향 조정했다. 한은이 지난해 10월에 내놓았던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춘 것이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배럴당 원유도입단가를 2015년 55달러, 2016년 58달러로 전제하고 경제성장률을 3.2%, 물가상승률 1.7%로 전망했지만 최근 ‘국제유가 20달러 시나리오’까지 나오면서 성장률 전망치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연초 위안화 절하, 증시 폭락으로 인한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도 올해 우리 경제의 최대 위협 요인이다. 여타 신흥국의 부진도 국내 수출 경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국내적으로도 지난해 일시적 반등을 가져왔던 강력한 경기부양 효과가 사라지고, 가계부채 급증 및 부동산 경기과열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정책 여력이 별로 남지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경제성장률과 함께 제시된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도 기존 1.7%보다 낮은 1.4%로 조정됐다.
이런 대내외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3%대 성장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내외 경제 예측기관 상당수는 한국 경제성장률이 2%대로 진입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6월 3.7%에서 2.2%로 내렸다. 씨티그룹도 종전 3.3%에서 2.4%로 낮춰 잡았다. 민간 경제연구소들도 올해 성장률을 2%대로 예측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2.8%), 한국경제연구원(2.6%), LG경제연구원(2.5%) 등은 2%대 중·후반으로 전망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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