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위생 환경 개선 박차”
경기 수원시를 화장실 문화 중심지로 만든 고 심재덕 전 수원시장의 7주기를 맞아 깨끗한 화장실 만들기 문화의 세계적인 확산을 위해 각계 전문가들이 모였다.
㈔미스터토일렛 심재덕기념사업회는 화장실 문화 운동 20주년을 기념해 14일 오후 수원 해우재 문화센터에서 ‘글로벌 화장실 문화 운동의 미래’란 주제로 2016 화장실 문화 포럼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김영철 세계화장실협회 사무총장과 김진표 전 경제·교육 부총리, 한무영 서울대 교수, 허만영 행정자치부 주민생활환경실장 등이 기조발제를, 김종해 한국화장실협회 회장과 유기희 서울대 교수, 차승만 한국국제협력단 경제사회개발부 교육보건팀 차장 등이 토론을 벌였다.
김 사무총장은 ‘화장실 문화 20년’이란 주제 발제를 통해 심 전 시장이 1996년 당시 월드컵 유치활동의 일환으로 벌인 ‘아름답고 깨끗한 공중화장실 신축 사업’으로 시작된 화장실 문화 운동의 역사를 되짚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연간 수인성 전염병 사망자가 200만 명에 이르는 가운데 화장실 문화 운동이 이를 개선하는 데 많이 기여해 왔다”며 “개발도상국의 위생환경 개선을 위해 화장실을 독립된 의제로 선정하고 친환경 화장실 보급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부총리는 “화장실 문화 운동의 세계화는 유엔이 ‘지속가능한 목표’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깨끗한 물과 위생시설’ 사업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현재 가정의 수세식 화장실은 한 가족이 평균 하루에 360ℓ씩 물을 소비하게 되는 구조로 수자원 및 에너지 낭비가 심각한 점은 과제로 남는다”며 “물을 절약하고 분뇨를 분리해 비료로 환원할 수 있는 변기를 개발하는 등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수원=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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