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청정지역이 된 것은 시민들의 투철한 전염병 예방의식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울산시 식의약안전과 조은진(여·51·사무관·사진) 씨가 지난해 전국적으로 메르스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울산을 메르스 청정지역으로 유지시킨 공로로 최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간호직 출신으로 전염병 예방과 관리업무 등을 담당해왔던 조 씨는 지난해 5월 28일 울산에 첫 메르스 의심환자가 발생하면서부터 메르스와의 전쟁에 나섰다.
메르스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6∼7월에는 매일 오전 6시에 출근, 다음 달 오전 3∼4시에서야 퇴근했던 조 씨는 밤낮으로 울산지역 구·군 보건소와 함께 메르스 의심환자 관리와 메르스 바이러스 유입방지를 위해 바쁜 시간을 보냈다. 혹시라도 의심환자가 메르스에 감염됐다면, 울산시 전역으로 메르스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자칫 산업체 근로자들에 대한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조 씨는 “메르스 환자로 의심되면서 자택에 격리된 환자에 대해서는 하루에도 수차례씩 확인을 하고, 외부 출입을 자제해줄 것을 신신당부했다”며 “또 혹시 메르스 환자의 울산 방문을 대비해서는 발열감시카메라를 동원, 발 빠르게 의심환자를 찾아내 격리시키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지난해 전국에서 186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으나 울산에는 1명도 발생하지 않아 메르스 청정지역이 됐다. 조 씨는 “시민들이 많은 불편 속에서도 울산시의 메르스 예방정책에 따라주었고, 기업체도 해외에 나갔다온 근로자를 별도 격리하는 등 메르스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에 울산에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공을 시민들에게 돌렸다.
한편, 조 씨는 이 같은 공으로 지난해 말 울산시 인사에서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했다.
울산=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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