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약도, 2700억 투자 관광호텔·워터파크 건립
사렴도 110억들여 펜션등 갖춰
인천공항 가까워 관광명소 매력
거잠포항서 공기부양정 운항도
작약도 10년간 매립· 개발사업
청소년수련원· 요트장 들어서
美업체, 사업자 지정 절차밟아
인천 앞바다에도 싱가포르의 센토사, 경상남도의 외도 등과 같은 국제적인 섬 관광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관광 자원 개발 차원에서 인천 앞바다 128개의 무인도 중 개발 가능성이 높은 사렴도, 작약도, 사승봉도 등 9개 섬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관광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들 섬 가운데 현재 개발 사업이 가장 빠르게 진행 중인 곳은 면적 7만810㎡로 영종도와 무의도 사이에 위치한 사렴도다. 민간 사업자인 ㈜사렴도유원지는 오는 2017년까지 모두 110억 원을 들여 일대에 18개 객실을 갖춘 펜션, 야외공연장, 해양덱, 연회장, 레스토랑, 전망시설 등을 갖춘 유원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사렴도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영종도 거잠포항과 사렴도 사이 2.2㎞를 오가는 공기부양정을 운행할 예정이다.
시는 이 같은 개발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제11회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하고 사렴도 내 보전녹지 지역을 자연녹지 지역으로 변경하고 모든 부지를 유원지로 지정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도시계획 변경안’을 가결한 바 있다. 시는 이 도시계획 변경에 따른 개발이익을 회수하기 위해 사업자에게 영종도 내 거잠포항 일대에 폭 3m, 길이 500m 규모의 공공보행덱을 설치, 기부채납하도록 했다.
김인철 시 관광진흥과장은 “사렴도 개발 시도는 인천 지역 168개의 유·무인도 가운데 첫 개발 사례”라며 “일대는 천연 백사장과 기암괴석을 갖춘 데다 인천공항에서 가까워 외국인 관광객 등이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가 사렴도 못지않게 개발 의욕을 나타내고 있는 섬은 월미도와 영종도 사이에 있는 작약도다.
시와 인천 동구는 일대를 오는 2025년까지 싱가포르의 센토사섬과 같은 국제적인 복합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미국 업체인 제이와이프로젝트(JY Project) 등을 대상으로 사업자 지정 절차를 밟고 있다. 작약도 개발 사업은 2700억 원을 투입해 일대 50만㎡에 관광호텔, 콘도, 청소년수련원, 요트장, 스포츠센터, 워터파크 등을 짓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빠르면 올해부터 2025년까지 10년 동안 매립·개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이들 섬 이외에 사승봉도, 소어평도, 상공경도, 부도, 약도, 장고도, 선미도 등의 무인도도 개발 잠재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무인도는 사렴도와 함께 해양수산부가 개발 가능 도서로 지정한 인천 앞바다 8개 무인도에 속해 있다. 시는 특히 사승봉도의 경우 얕고 넓게 펼쳐진 모래사장, 맑은 바닷물, 아름다운 주위 풍경 등을 갖추고 있어 개발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 과장은 이와 관련, “경인아라뱃길의 개통 이후 서울 지역 요트들과 파워 보트들이 인천 앞바다를 오가고 도서 지역 등산 열기가 확산되면서 이들 무인도에 대한 관심이 최근 높아지고 있다”며 “인천국제공항 인근 왕산해수욕장의 마리나 시설이 예정대로 올해 개장하면 이들 무인도에 대한 개발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천=이상원 기자 y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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