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센스등 작년比 40% 할인
‘경착륙’우려 對中전략 수정


철강제품에 이어 중국 가전업체들까지 해외시장에서 TV제품의 가격을 40%까지 인하하는 등 파격적인 ‘저가 공세’를 펼치고 있어 국내 관련 업계가 바싹 긴장하고 있다.

특히 위안화 가치 하락 추세 속에 중국 중앙정부와 지방 정부들의 수출장려책이 결합되면서 ‘덤핑’ 수준의 할인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하이센스, 스카이웍스 등 중국 TV 업체들은 최근 중동시장 등에서 제품 가격을 지난해보다 40%가량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중반 중동시장에서 32인치 액정표시장치(LCD) TV의 경우 한국 업체 제품이 200달러(약 24만 원), 중국 업체 제품은 170달러(약 20만4000원) 선에 팔렸다. 현재 한국 제품의 가격은 그대로인 반면, 중국 업체들은 최근 같은 제품 가격을 115달러까지 인하했다.

실제로 중국 하이센스는 올 2월부터 판매될 4K 초고해상도(UHD) TV 시리즈 중 최하위 모델인 H7 시리즈의 가격을 43인치 기준 399.99달러(약 48만 원), 50인치는 549.99달러(약 66만 원), 55인치는 649.99달러(약 78만 원)로 책정했다. 이 가격은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 글로벌 가전 업체의 저가 제품에 비해 50% 가까이 저렴한 수준이다.

국내 기업들은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는 물론 연초부터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커지면서 대(對)중국 시장을 공략할 전략 수정에 들어갔다. 감산, 생산 라인 통폐합 등 경영안정화 정책은 물론 수출 주력 제품 교체, 대체시장 모색 등 적극적인 자구책 마련에 돌입한 것이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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