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각수 제공용 2개수로 완공”
“5㎿급 흑연감속로 간헐 가동”
북한이 지난 6일 제4차 핵실험을 감행한 데 이어 최근 영변 핵시설에서 실험용 경수로(ELWR) 가동을 위한 막바지 건설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또 북한이 기존 5㎿급 흑연감속로를 저출력, 또는 간헐적으로 가동하고 있으며, 우라늄 농축을 위한 원심분리기도 계속 가동하고 있다는 추정도 제기됐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북한의 핵실험 후인 11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 건설하고 있는 실험용 경수로 공사가 6개월 전보다 진전됐으며, 가동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14일 공개했다. 38노스에 따르면 북한은 실험용 경수로에 냉각수를 제공하기 위한 수로 2개를 완공했으며, 원자로에 전력을 공급하는 변압기 2개도 새롭게 설치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6월 실험용 경수로 인근에 변압기와 배전시설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것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구조물을 지었다. 38노스는 “언제 경수로가 완공돼 가동될지는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지만, 현실화하면 핵무기 제조를 위한 원료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과학자협회(FAS) 등은 이 실험용 경수로가 완공되면 북한은 연간 5∼6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 30∼40㎏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도 11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5㎿급 흑연감속로를 간헐적으로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ISIS 소장은 “지난해까지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원자로에서 온수가 배출되는 모습이 담긴 적이 있었는데, 최근 사진에는 온수가 나오는 모습이 포착되지 않았다”면서 “북한이 간헐적으로 가동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또 올브라이트 소장은 “원심분리기 건물과 보조 건물 2개동의 지붕에 눈이 쌓여 있지 않았다”면서 원심분리기는 꾸준히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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