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4차례 인상 재고”
Fed 매파도 저물가 우려


유가 급락과 중국 경제 불안 등으로 연초부터 세계 경제가 요동치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 매파(통화 긴축 선호)에서도 저물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14일 로이터통신은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한 결과, 전문가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올해 말까지 3차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0.25∼0.50%인 미국 기준금리는 올 연말에 1.00∼1.25%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미 Fed 위원들이 내놓은 올 연말 전망치인 1.50%보다 낮은 것이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참석자 17명의 시기별 적정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이 2016년 말 1.50%, 2017년 말 2.50%, 2018년 말 3.25%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올해에 4차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로이터통신의 이번 조사 결과는 세계 경제 악화가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것이라는 예상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로이터통신 조사에서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와 같은 2.5%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 2.8%보다 0.3%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물가상승률도 올해 1.6%에 그치면서 Fed 목표치(2%)에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Fed는 기준금리 결정에 고용과 물가를 고려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저유가에 따른 물가하락이 Fed의 올 4차례 기준금리 인상 방안을 재고하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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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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