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향식 공천 탓 영입 어려워
참신한 비례대표 뽑는게 해법
더불어민주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멘토’였던 김종인 전 의원을 영입하는 등 주목받는 인재 영입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반면, 새누리당은 인재 영입과 교통 정리 모두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당내에선 “지도부가 천하 태평한 모습만 보인다. 이러다 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15일 새누리당 의원들에 따르면, 최근 당으로 복귀한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최경환 의원은 사석에서 현재 당 지도부의 인재 영입 움직임이 미흡하다고 지적하며 “이래 가지고는 선거 분위기를 띄울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초선 의원은 “김무성 대표도 그렇고 친박계도 그렇고 선거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통화에서 “당이 아직 수도권 선거에 대해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4년 전 이맘때와 비교하면 지금 뭘 하고 있나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14일 더민주의 김 전 의원 영입 소식이 알려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누리당의 출혈이 다른 당에게는 모두 헌혈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지적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오직 당의 정책을 가지고 국민들께 호소하겠다”며 “인물을 가지고 쇼를 벌이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김 대표는 “야당은 당의 반이 떨어져나가는 다급한 상태에서 외부 수혈을 하는 것이고, 새누리당은 안정적인 운영이 되고 있다”며 “그러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앞서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일부에선 이번 총선이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치러져 여당에 유리하다는 해석을 하는 모양”이라며 “180석 발언 때문에 나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지만 본의는 그게 아니고 ‘망국법’인 국회 선진화법을 무력화할 수 있는 의석수인 180석을 달라고 호소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상향식 공천’을 선언한 새누리당은 ‘내려꽂기’ 식의 전략공천이 불가능해 인재 영입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인재 영입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비례대표 공천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참신한 비례대표 뽑는게 해법
더불어민주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멘토’였던 김종인 전 의원을 영입하는 등 주목받는 인재 영입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반면, 새누리당은 인재 영입과 교통 정리 모두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당내에선 “지도부가 천하 태평한 모습만 보인다. 이러다 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15일 새누리당 의원들에 따르면, 최근 당으로 복귀한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최경환 의원은 사석에서 현재 당 지도부의 인재 영입 움직임이 미흡하다고 지적하며 “이래 가지고는 선거 분위기를 띄울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초선 의원은 “김무성 대표도 그렇고 친박계도 그렇고 선거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통화에서 “당이 아직 수도권 선거에 대해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4년 전 이맘때와 비교하면 지금 뭘 하고 있나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14일 더민주의 김 전 의원 영입 소식이 알려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누리당의 출혈이 다른 당에게는 모두 헌혈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지적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오직 당의 정책을 가지고 국민들께 호소하겠다”며 “인물을 가지고 쇼를 벌이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김 대표는 “야당은 당의 반이 떨어져나가는 다급한 상태에서 외부 수혈을 하는 것이고, 새누리당은 안정적인 운영이 되고 있다”며 “그러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앞서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일부에선 이번 총선이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치러져 여당에 유리하다는 해석을 하는 모양”이라며 “180석 발언 때문에 나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지만 본의는 그게 아니고 ‘망국법’인 국회 선진화법을 무력화할 수 있는 의석수인 180석을 달라고 호소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상향식 공천’을 선언한 새누리당은 ‘내려꽂기’ 식의 전략공천이 불가능해 인재 영입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인재 영입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비례대표 공천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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