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물 부족 겹쳐”

오는 20일부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제45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일명 다보스포럼)를 앞두고 WEF가 앞으로 10년 안에 당면할 가장 큰 위험요소로 ‘기후변화’를 꼽았다.

WEF는 14일 ‘세계 위험요소 보고서(GRR)’를 발표, 기후변화를 완화하고 이에 적절히 대응하려는 노력이 실패하면서 환경문제가 가장 큰 위험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750명의 정치·경제 등 각 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29개 세계적 위험요소에 대한 설문조사를 반영한 결과다.

설문대상자들은 ‘발생 시 영향 정도’와 ‘실제 발생 가능성’이라는 두 가지 질문으로 위험요소들을 분류했다.

설문 결과 보고서는 지구 온난화로 지난해 처음으로 지표면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 시대보다 1도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기후변화에 이어 대량파괴무기, 물 부족, 대규모 난민 사태, 에너지 가격 급등 등의 순서로 위험요소를 거론했다. 보고서는 특히 위험요소들 간에 서로 밀접한 연관성을 보인다는 점에서 ‘위험 폭포(Risk cascades)’ 형태를 최대 특징으로 꼽으면서 “기후변화로 물 부족 문제가 악화하고, 또 그로 인해 난민 위기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이치벨레(DW)는 이날 WEF 보고서에 대해 “전문가들은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위험요소를 묻는 질문에 ‘대규모 난민 유입’을 1순위로 올렸다”고 보도했다.

한편 다보스포럼 측은 앞서 13일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제4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한 초청 취소를 발표했다.

김리안 기자 knr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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