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데이터 잠금상태 설정
1MB 당 51.2원 요금 부과
일반 이통사의 2.5배 달해
소진되면 추가요금 주의를


최근 우체국 알뜰폰이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우체국 알뜰폰 요금제 중 가장 인기가 많은 ‘A ZERO(기본료 0원)’의 데이터 요금이 일반 이동통신사보다 2배 이상 높아 사용에 주의가 요구된다. 이 같은 이유로 인해 A ZERO 요금제는 초기 데이터 잠금 상태로 설정돼 있지만, 이 경우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등 기본적인 기능도 사용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우체국을 통해 판매가 시작한 A ZERO 요금제는 일 평균 2500명의 가입자가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우체국을 통한 일 평균 알뜰폰 전체 가입자 수가 550명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해당 요금제는 50분의 음성통화를 기본 제공하지만 기본료가 ‘0’ 원이다. 50분 내에서 통화만 한다면 통신 요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데이터를 사용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해당 요금제는 1MB당 51.2원의 요금을 과금(課金·가격 부과)한다. 이통사들이 과금하는 1MB당 20.48원의 2.5배에 달하는 요금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해당 요금제의 경우 초기 데이터 사용이 잠금 상태로 설정돼 있다. 데이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콜센터로 전화해 데이터 사용 잠금을 풀어야 한다.

데이터 사용이 잠금 상태로 설정되면 와이파이 지역 등이 아니고선 카카오톡도 사용할 수 없다. 데이터 사용 없이도 약 70자가량의 짧은 문자(SMS·140byte)는 사용할 수 있지만 이를 넘어가는 긴 문자(MMS)는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문제도 있다. 데이터를 사용하자니 비싸고, 사용하지 말자니 카카오톡이나 MMS 등 기본적인 기능도 사용할 수 없다는 의미다.

기본료 6000원에 데이터 500MB를 기본 제공하는 다른 요금제 ‘A6000’의 경우도 안심할 수 없다. A6000은 A ZERO 다음으로 인기가 높은 요금제다. 이 요금제도 500MB의 기본 제공 데이터를 모두 소진하면 1MB당 51.2원을 과금한다. 통상 웹서핑 기준으로 봤을 때 약 500~700페이지를 보면 500MB가 소진된다. 하루로 따지면 15~20페이지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하루에 뉴스 몇 번 보면 기본 제공 데이터가 소진된 뒤 추가 요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에 주의가 요구된다”면서 “더욱이 우체국의 경우 이통사보다 소비자 서비스 등 인프라가 부족해 현재도 약 일주일 정도 개통 대기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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