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속도 199㎞로 대등 불구
날카로운 서브에이스는 뒤져
한국 테니스의 기대주 정현(20·사진)의 과제는 서브의 품질 개선이다.
세계랭킹 52위인 정현은 18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회전에서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29·세르비아)에 0-3(3-6, 2-6, 4-6)으로 패했다. 정현에겐 조코비치와의 맞붙었다는 자체가 큰 소득인 셈.
이날 경기에서 정현의 서브가 눈길을 끌었다. 정현 서브는 최고 시속 199㎞로 조코비치의 198㎞에 근소하게 앞섰다. 정현의 첫 번째 서브 평균속도는 182㎞로 조코비치의 185㎞에 크게 뒤지지 않았다.
지난해 서브 동작을 보완하면서 정현의 서브 스피드는 눈에 띄게 향상됐다. 정현은 예전보다 서브 보폭을 넓혔고 스윙할 때 쭉 폈던 오른팔을 자연스럽게 굽히도록 폼을 수정했다. 이로 인해 정현 서브의 스피드는 180㎞대에서 200㎞ 가까이 빨라졌다.
그러나 정현은 서브 싸움에서 조코비치에 밀렸다. 정현의 서브에이스는 5개, 조코비치는 10개. 조코비치는 정현이 예측하지 못하는 지점에, 날카로운 각도로 서브를 구사했다. 정현의 서브는 빨랐으나 떨어지는 지점, 궤적은 평범했다.
정현은 올해 첫 대회였던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1회전(4일)에서 샘 그로스(67위·호주)에 2-0으로 승리했지만 서브에이스에선 2-11로 뒤졌다. 마린 칠리치(13위·크로아티아)와의 2회전(7일)에선 0-2로 패했고, 서브에이스에서도 5-18로 밀렸다.
서브 에이스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속도만큼 각도가 중요하다. 서브가 날카롭고 정확하게 파고들 수 있도록 서브의 질을 개량한다면 정현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형택(40) 이형택테니스아카데미 원장은 “정현이 서브에서 포인트를 얻는다면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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