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등 지자체서 설립
유명강사 초청 집중 교육
명문대 합격자 대거 배출


농촌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설립한 무료 공립학원이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시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교육여건을 해소하고 우수 학생의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 설치한 학원마다 명문대 합격생을 대거 배출하고 있다.

20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경북 군위군이 설립한 ‘군위인재양성원’은 201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서울대 2명과 부산대, 경북대 등 국립대를 비롯해 4년제 대학 합격생 21명을 배출했다. 고교 3학년 정원은 24명으로 나머지 3명은 정시모집에 지원한 상태다. 군위군 관계자는 “군위에서 한 해에 서울대에 2명이 합격한 것은 유례가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대에 합격한 김소영(19·군위고) 양은 “인재양성원은 입시자료를 많이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지자체가 설립한 공립학원은 경북 성주군·의성군, 경남 산청군· 합천군, 전북 순창군 등 전국 10여 곳에 이른다. 지자체는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장학회를 통해 매년 3억∼10억 원을 투자하며 지역 중·고교생 가운데 우수 학생 100∼200명을 선발, 방과 후 또는 주말과 휴일 대도시 유명강사를 초청해 집중 교육을 하고 있다.

성주군의 ‘별고을교육원’도 201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고려대 등 수도권 대학 2명과 국립대에 15명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경남 산청군의 ‘우정학사’는 서울대 등 우수 대학에 14명을, 합천군의 ‘우정학사’도 연세대와 부산대 치대 등에 16명을 합격시켰다. 특히 의성군의 ‘의성향토인재양성원’은 2009년 이후 서울대 합격생만 7명, 전북 순창군의 ‘옥천인재숙’ 역시 2006년 이후 서울대 합격생만 10명을 배출했다.

군위 = 박천학·산청 = 박영수 기자 kobbla@munhwa.com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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