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 타깃형 스트라이커
2승1무로 동률 이뤘지만
골득실서 6 - 3으로 앞서
C조 1위로 8강에 진출
23일 D조 2위와 4강다툼
신태용 “이제부터 총력전”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조 1위로 8강전에 진출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20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그랜드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올림픽 대표팀은 2승 1무로 이라크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6-3으로 앞서 조 1위가 됐다.
이로써 한국은 올림픽 축구 최종예선 32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23일 오후 10시 30분 D조 2위와 4강 진출을 다툰다. D조의 최종 순위는 21일 오전 열리는 요르단(1승 1무)-호주(1승 1패), 아랍에미리트(UAE·1승 1무)-베트남(2패)의 경기 결과에 따라 정해진다. 올림픽 대표팀이 8강전을 통과하면 4강전에서 카타르-북한의 승자와 격돌하게 된다. 이번 챔피언십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이며, 1∼3위까지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다.
3차전을 앞두고 8강 진출이 확정된 한국과 이라크는 체력 안배 및 실전 감각 조율을 위해 벤치멤버를 대거 기용했다. 신태용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특히 원톱으로 김현(23·제주 유나이티드)을 투입했다. 그리고 김현은 전반 22분 기분 좋은 선제골을 넣었다.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이창민(22·전남 드래곤즈)이 올린 크로스 패스를 헤딩, 이라크의 골문을 흔들었다. 김현이 올림픽 대표팀에서 득점한 건 지난해 3월 AFC U-23 챔피언십 브루나이와의 예선전 이후 10개월여 만이다. 김현은 전반 43분 역시 이창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받아 다시 헤딩 슈팅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다.
올림픽 대표팀은 주도권을 잃지 않았으나 후반 추가 시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실점했다. 후반 47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돌파한 모하나드 압둘라힘(23)에게 크로스를 허용했고, 골대 정면으로 뛰어들어온 암제드 후세인(23)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이번 대회 2번째 실점. 올림픽 대표팀은 조별리그 3게임에서 8골을 넣는 무서운 파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김현의 득점은 신 감독에겐 무척 반가운 일. 김현은 김신욱(28·196㎝·울산 현대)의 뒤를 이을 ‘타깃’형 스트라이커이기 때문이다. 김현은 190㎝의 장신이며, 제공권 장악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운이 없었다. 그동안 올림픽 대표팀 멤버로 22경기에 출전했지만 1골뿐. 김현은 경기 직후 “공격수이면서도 득점하지 못해 마음고생을 했지만, 이라크와의 3차전에서 골을 넣어 짐을 덜었다”며 “자신감을 얻은 만큼 8강전과 4강전에서도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주전 최전방 공격수는 황희찬(20·잘츠부르크)이다. 황희찬은 177㎝이며, 저돌적인 돌파와 넓은 시야를 겸비했다. 김현의 골은 올림픽 대표팀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기에 의미가 있다. 3게임을 치르면서 세트피스에서 골이 나온 건 페널티킥을 제외하고 이번이 처음이다. 김현으로 인해 신 감독의 공격 전술은 더욱 다양해질 수 있다. 특히 김현과 황희찬은 서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신 감독은 3차전에서 백업요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이에 따라 올림픽 대표팀은 골키퍼를 제외한 나머지 20명이 경기를 치렀다. 신 감독은 “내일 D조 경기가 모두 끝나 8강 상대팀이 결정되면 그에 맞춰 베스트11을 구성하겠다”며 “(토너먼트인) 8강전부터는 모든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기에 집중력을 살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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