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레스터시티戰 맹활약
20m 거리 0.61초 ‘번개슈팅’
5호골 ‘작렬’… 2-0 승 주도

흥민 “중요한 승리… 기쁘다”
BBC “이적후 최고의 활약”


손흥민(24·토트넘 홋스퍼)이 1득점, 1도움의 ‘원맨쇼’를 펼쳤다.

손흥민은 2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레스터시티와의 64강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

손흥민의 파괴력은 돋보였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손흥민의 슈팅거리는 20.1m, 슈팅부터 골까지 걸린 시간은 0.61초, 슈팅 속도는 시속 108.4㎞(67.4마일)에 달했다.

손흥민이 팀 득점에 모두 관여한 토트넘은 2-0으로 승리하고 32강전에 진출했다. 양 팀은 지난 11일 2-2로 비겨 재경기를 치렀다. 프리미어리그 4위인 토트넘은 2위 레스터시티를 제압하는 성과를 거뒀고, 오는 30일 3부 리그인 콜체스터 유나이티드와 32강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23) 대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전반 37분 팽팽하던 균형을 깨트렸다.

손흥민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를 지체고 강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28일 왓퍼드 FC와의 정규리그 경기 이후 23일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손흥민은 후반 15분 케인이 투입된 뒤 2선 공격수로 자리를 옮겼다. 손흥민은 2선에서 더욱 힘을 냈다. 후반 17분 날카로운 패스를 케인에게 연결하는 등 전반전보다 훨씬 활발하게 움직였다. 그리고 후반 21분 페널티지역 전방에서 나세르 샤들리(27)에게 날카롭고 정확한 어시스트 패스를 연결, 2-0으로 점수 차이를 벌렸다. 손흥민의 올해 첫 번째 도움.

손흥민은 정규리그에서 2골과 1어시스트, 유로파리그에서 2골과 4어시스트, FA컵에서 1골과 1어시스트 등 총 올 시즌 5득점과 6도움을 유지하고 있다.

손흥민은 후반 39분 델리 알리(20)와 교체될 때까지 8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정규리그 2위인 레스터시티는 후반 들어 오카자키 신지(30)와 리그 득점 1위(15골)인 제이미 바디(29)까지 투입했지만 추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팀이 치른 최근 10경기에서 8차례 교체 투입됐던 손흥민은 모처럼 선발로 출전하며 마음껏 자신의 재능을 뽐냈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 2선 공격수로서 모두 득점에 기여하면서 공격포인트 2개를 남겨 찬사를 받았다.

손흥민은 경기 직후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승리는 대단하고 또 중요했다”고 밝혔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을 극찬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이 자신의 가치를 보여줘 기쁘다”며 “겨울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이 있기에) 토트넘이 공격수를 보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BBC는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며 “후반전의 어시스트는 아름다웠다”고 표현했다.

유로스포츠는 양 팀 통틀어 손흥민에게 가장 높은 평점 9를 줬다. 유로스포츠는 “손흥민이 공간을 파고 들어가 레스터시티 수비진을 유린했다”며 “손흥민의 골은 골키퍼를 쏜살같이 지나쳤다”고 전했다. BBC와 유로스포츠는 손흥민을 이 경기의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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