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충경 창원商議 회장 “총선 심판 보도는 잘못된 것”

‘민생 구하기 입법 촉구 1000만 서명운동’을 처음 제안했던 최충경(경남스틸 대표이사)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번 서명운동이 ‘관제 서명운동’이라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서명운동은 내가 처음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정부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최 회장과의 일문일답.

―서명운동을 처음 제안했다고 하는데.

“그렇다. 지난해 12월 청와대에서 대통령 주재로 부산·경남지역 상의 회장단 오찬이 있었다. 그때 대통령이 경제활성화 법안의 국회 통과가 안 되고 있어 힘들다고 말하길래, 경남지역 기업들 상황도 매우 어려워 법안들이 통과되지 않으면 우리라도 의사 표현을 하겠다고 하면서 서명운동 얘기를 꺼냈다.”

―‘관제 서명운동’이라는 얘기들도 나온다.

“전혀 아니다. 지금 울산의 석유화학이나 거제의 조선·해양 등 경남·부산·울산지역의 기업들은 1997년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 지역 기업들은 주로 해외와의 거래가 많은데, 이대로 두면 지역 산업이 무너질지 모르는 심각한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들은 정쟁 대상으로 싸우지 말고 우리 경제를 위해 도와줬으면 하는 절박한 심정에서 서명운동이라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제안해 이뤄진 것이다.”

(청와대 오찬 이후 대한상공회의소는 최 회장의 제안을 토대로 다른 경제단체들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3일에는 경제5단체와 상장사협의회, 중견기업연합회 등 7개 단체 임원들이 대한상의에 모여 서명운동에 대한 합의를 이뤄 서명운동 개시를 선언했다. 이와 관련, 대한상의는 “경제단체 모임에서 합의가 된 후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곧바로 서명운동에 들어간 것으로, 사전에 청와대나 정부의 요청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제활성화 법안들이 통과되지 않으면 오는 4월 총선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는데.

“잘못 전달된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법’에 정치적 중립이 분명히 명시돼 있다. 만일 법안 통과가 무산돼 경제가 어려워지고 기업 경영이 힘들어지면, 상의 회원사들이 총선에서 자기 의사를 표현하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뿐이다. 정치운동을 할 생각은 전혀 없다.”

―서명운동 이후의 수순은 무엇인가.

“서명운동과 함께 야당 대표들을 직접 찾아가 읍소하겠다. 지금 경제인들이 얼마나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 눈물로 호소할 것이다.”

임대환 기자 hwan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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