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 전 동력 잃을라 조마조마
5주간 오르던 지지율도 떨어져
오늘 전남도당·광주시당 창당


21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의원의 당 잔류 선언으로 조기 원내교섭단체(국회의원 20명 이상) 구성을 기대했던 국민의당에 ‘빨간불’이 켜졌다. 호남에서의 신당 바람이 한풀 꺾인 데다 지지율마저 하락하는 등 이중고를 겪는 상황이다. ‘새 정치’ 이미지가 퇴색하고 ‘탈당파 모임’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민의당이 영입에 공을 들였던 박 의원이 더민주 잔류를 선택하자 국민의당은 “대세에 지장이 없다”면서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당초 국민의당은 늦어도 다음 주 초쯤 5명 이상의 추가 탈당으로 교섭단체 구성을 완료할 수 있다고 판단해 왔다. 그러나 수도권 핵심 인사인 박 의원의 잔류로 광주에서 시작된 탈당 바람이 더 북상하지 못하고 사그라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3~4명의 수도권 의원들이 박 의원의 행보를 지켜본 뒤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측 문병호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박 의원의 잔류가) 당의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분들을 계속 설득하고 있다”면서도 “교섭단체 구성은 신당 성공 요인 중 하나이지 결정적인 건 아니다”고 말했다. 불과 3일 전만 해도 국민의당 소속 의원 전원은 ‘교섭단체 구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내용의 결의를 한 바 있다.

교섭단체 구성이 어려워지면 2월 임시국회에서 3당의 존재감을 드러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원내에서 신당의 정책과 노선을 밝힌다는 총선 전략 자체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창당 ‘컨벤션 효과’도 줄어들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 18일부터 3일간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당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 집계에 비해 3.7%포인트 하락한 17.0%를 기록했다. 반면 더민주는 2.5%포인트 상승한 25%를 기록했다. 이러한 위기감 속에서 국민의당은 이날 전남도당·광주시당 창당대회를 열고 호남 민심 몰이에 나섰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
윤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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