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전부터 ‘토너먼트’AFC U-23 챔피언십

올림픽축구팀, 내일 요르단戰
2년전 승부차기 패배 쓴기억
김, 집중력 탁월… 활약 기대


승부차기 ‘악몽’ 두 번은 없다.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23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수하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8강전에서 요르단과 맞대결한다. 2013 AFC U-22 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고 있으며 1∼3위까지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선제골을 넣고 90분간 골문을 잘 지켜 승리하는 게 최선의 방법. 하지만 토너먼트의 성격상 8강전부터는 연장전과 승부차기에 대비해야 한다. 한국은 요르단에 승부차기에서 진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2014년 1월 26일 열린 AFC U-22 챔피언십 3∼4위전에서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2-3으로 지면서 동메달을 놓쳤다. 현재 대표팀의 미드필더로 중원을 이끌고 있는 문창진(23·포항 스틸러스)은 2년 전 키커로 나서 승부차기 패배의 주역이란 오명을 뒤집어 쓴 바 있다. 문창진은 당시 첫 번째 키커의 실축에 이어 두 번째 키커로 나섰지만 또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승부차기의 ‘키맨’이 될 한국의 수문장에는 김동준(22·성남 FC·사진)이 유력하다. 김동준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뛰며 C조 1위(2승 1무)로 8강에 진출하는 데 한몫했다. 2실점을 했지만 안정감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라크와의 3차전이 끝난 후 감기몸살 증세로 21일 훈련에 불참했으나 집중치료 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르단의 골문은 누레딘 아테야(23)가 지킬 것으로 보인다. 아테야는 AFC U-22 챔피언십 3∼4위전에 출전했던 바로 그 골키퍼다. D조 조별리그 호주와의 경기에선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능적인 플레이로 ‘침대 축구’를 유도하며 상대 공격의 흐름을 차단했다. 공중 볼엔 강하지만 안정감은 떨어지는 편이다.

한국은 2014년 챔피언십 승부차기 패배의 악몽은 떨치고, 2012 런던올림픽 8강전에서 영국에 1-1 무승부 후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던 경험은 살린다는 전략이다. 대표팀은 21일 훈련에서 세트피스와 함께 페널티킥을 연습했다. 신태용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조별리그부터 꾸준히 페널티킥을 연습해 왔다”며 “키커 선정은 당일의 컨디션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김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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