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 /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지난해 관광산업 최대의 위기였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극복을 위해 관광 관계자들과 밤잠을 설쳤던 기억이 생생하다. 우리는 그 위기를 신속히 극복해 3개월여 만에 관광객을 메르스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켰다. 주요국과의 장관급회담 개최, 단체관광 비자 수수료 면제, 문화관광 우호 교류단 파견, 코리아 그랜드 세일 조기 실시 등 정부와 업계가 합심, 노력한 결과였다.

2016년은 한국 관광의 재도약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시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메르스 극복의 경험을 자양분으로 삼아, 한국 관광의 경쟁력을 높여서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나라’를 만들고, 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추진한다. 한국 관광의 매력을 높이기 위해 융복합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육성한다. 관광객들로 붐비는 명동거리와 동대문, 면세점에서 보듯이 한국의 우수한 쇼핑 인프라와 다양한 먹거리는 널리 알려져 있다.

2월에는 두어 곳의 신규 복합 리조트 사업자를 선정해 문화예술 공연과 쇼핑, 국제회의 시설 등이 결합된 ‘한국형 테마 복합 리조트’ 조성의 첫 단추를 끼운다. 3월에는 청계천에 자리한 구 관광공사 사옥을 리모델링한 ‘K-스타일허브(K-Style Hub)’를 개관한다. 6개 층 규모로 K-팝과 한식 체험은 물론, 홀로그램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융복합 공연’으로 새로운 한류 관광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그뿐 아니라, 화장품 등 우리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10대 명품 산업관광 프로그램을 개발, 관광객 유치는 물론 기업의 비즈니스 기회도 늘려나간다. 온몸으로 한국을 느껴 보고 싶은 관광객을 위해 봄(트레킹), 여름 (수상 레저), 가을(자전거), 겨울(동계 스포츠) 등 계절별 레저 관광 상품도 적극 육성한다.

2017년 ‘외래관광객 2000만 시대’를 열기 위해 중국, 일본 등을 대상으로 전략적인 마케팅을 벌인다. 특히, 중국 관광객 800만 명 유치를 위해 지난 20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2016년 한국 관광의 해 개막식을 시작으로 맞춤형 마케팅을 추진한다. 시안(西安), 청두(成都) 등 중국 내륙시장에서 한류 축제인 ‘문화관광대전’을 개최하고, 관광공사 우한(武漢)지사 신설을 추진하는 등 새로운 관광 수요 발굴에 나선다. 지난해 말에 출범한 중국 단체관광 품질위원회와 전담 여행사 전자관리 시스템을 본격 가동, 단체 저가 관광 상품의 품질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한식·한류 스타 상품 등 5대 테마 콘텐츠를 통해 일본 관광객의 감소 추세를 타개하고, 무슬림 등 신흥시장 개척을 위해 주요 식당을 대상으로 무슬림 친화도 평가제를 새롭게 실시할 예정이다.

외래 관광객이 불편 없이 전국을 여행할 수 있도록 관광산업의 체질도 개선해 나간다. 한류 산업 연계 비자 신설로 출입국 문턱을 낮추고, 관광진흥법 시행령 개정 등 차질없는 후속 조치로 중저가 관광호텔 건립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서울과 제주뿐만 아니라, 지방을 손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K-트래블 버스’를 운영하고, 한국인의 따뜻한 미소와 정을 느낄 수 있도록 K-스마일 캠페인도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다.

지난해 봄 밀라노 엑스포에서 유럽인들은 한국관을 방문하기 전에는 20%만이 한국을 잘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한국관 방문 후에는 77%가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처럼 대한민국은 그 진면목을 알면 알수록 매력이 넘치는 나라다. 정부와 민간이 하나 돼 최선을 다한다면 ‘세계인이 일생에 꼭 한번은 가봐야 할 나라, 대한민국’은 결코 불가능한 꿈이 아니다. 2016년이 바로 그 꿈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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