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에 유럽 증시 오름세
日, 28~29일 양적완화 결정
글로벌 경제가 연초부터 흔들리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후 긴축 시기를 저울질하던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다시금 양적 완화 카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은행(ECB) 총재가 오는 3월에 추가적인 양적 완화에 들어갈 뜻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정례 통화정책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6월 이후 취해온 양적 완화 정책이 최근 세계 경제 충격에 대한 유로지역(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복원력을 강화시켰다”면서 “다만 최근 유가 하락으로 인해 올해 물가상승률이 지난달 발표한 전망치보다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CB는 올해 물가상승률을 1%로 전망했으나 당시보다 유가가 40%가량 떨어지면서 물가가 다음 달부터 하락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드라기 총재는 “상황을 지켜보고 결과에 따라 3월에 열리는 다음 번 회의에서 통화정책 기조를 재고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3월에 추가 양적 완화에 들어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ECB가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음에도 유럽 증시는 드라기 총재 발언 이후 오름세를 보이는 등 추가 양적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본은행은 오는 28~2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양적 완화 실시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22일 “일본 은행 내에서 추가 양적완화론이 부상했다”며 “저유가로 2%대 물가 상승 목표 달성이 어렵게 됐을 뿐만 아니라 엔고(高), 증시 하락 가속으로 경기가 침체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21일 참의원 결산위원회에 출석해 최근의 일본 경제 동향에 대해 “계속해서 충분히 주시할 것”이라며 “(물가 상승 목표 달성에 필요하다면) 주저 없이 정책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등 연초부터 경기가 가라앉는 국가들은 양적 완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중국 런민(人民)은행은 21일 역환매조건부채권 거래를 통해 시장에 총 4000억 위안(약 73조2600억 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김석·박준희 기자 suk@munhwa.com
日, 28~29일 양적완화 결정
글로벌 경제가 연초부터 흔들리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후 긴축 시기를 저울질하던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다시금 양적 완화 카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은행(ECB) 총재가 오는 3월에 추가적인 양적 완화에 들어갈 뜻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정례 통화정책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6월 이후 취해온 양적 완화 정책이 최근 세계 경제 충격에 대한 유로지역(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복원력을 강화시켰다”면서 “다만 최근 유가 하락으로 인해 올해 물가상승률이 지난달 발표한 전망치보다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CB는 올해 물가상승률을 1%로 전망했으나 당시보다 유가가 40%가량 떨어지면서 물가가 다음 달부터 하락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드라기 총재는 “상황을 지켜보고 결과에 따라 3월에 열리는 다음 번 회의에서 통화정책 기조를 재고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3월에 추가 양적 완화에 들어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ECB가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음에도 유럽 증시는 드라기 총재 발언 이후 오름세를 보이는 등 추가 양적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본은행은 오는 28~2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양적 완화 실시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22일 “일본 은행 내에서 추가 양적완화론이 부상했다”며 “저유가로 2%대 물가 상승 목표 달성이 어렵게 됐을 뿐만 아니라 엔고(高), 증시 하락 가속으로 경기가 침체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21일 참의원 결산위원회에 출석해 최근의 일본 경제 동향에 대해 “계속해서 충분히 주시할 것”이라며 “(물가 상승 목표 달성에 필요하다면) 주저 없이 정책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등 연초부터 경기가 가라앉는 국가들은 양적 완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중국 런민(人民)은행은 21일 역환매조건부채권 거래를 통해 시장에 총 4000억 위안(약 73조2600억 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김석·박준희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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