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사상 첫 흑자 달성뒤
작년 1억3075만달러 적자로
한국산 찾던 日완성차 업체들
엔低에 日부품으로 돌아선탓
당분간 적자행진 이어갈 듯


엔저(엔화가치 약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 등으로 2014년 사상 첫 흑자를 기록했던 대일 자동차부품 무역수지가 지난해 다시 큰 폭의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무역협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4년 2189만5000달러의 사상 첫 흑자를 기록했던 대일 자동차부품 무역수지가 지난해 1억3075만2000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일 자동차부품 무역수지는 지난해 1월과 2월 각각 255만3000달러, 524만6000달러 흑자로 2014년의 흑자 기조를 이어갔으나 3월 1537만6000달러 적자로 돌아선 이후 단 한 차례도 월간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지 못한 채 적자행진을 계속했다. 오히려 12월에는 지난해 월간 최다인 2066만 달러 적자를 나타내는 등 적자 규모가 확대되는 모양새다.

대일 자동차부품 무역수지가 적자를 보인 것은 일본에 대한 부품 수출은 2014년 대비 7.3% 감소한 8억1956만7000달러에 그친 반면 국내 일본차 판매 증가에 따른 애프터서비스 부품 수요 등으로 수입은 10.2% 증가한 9억5031만9000달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산 부품에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 품질과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경쟁력으로 5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던 대일 자동차부품 수출이 감소한 것이 적자 반전의 이유로 꼽혔다. 대일 자동차부품 수출은 2009년 3억6449만8000달러를 기록한 이후 2010년 5억6821만6000달러, 2011년 6억9258만1000달러, 2012년 7억8065만5000달러, 2013년 8억117만7000달러 등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문제는 엔저 현상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당분간 대일 자동차부품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이후 부품 공급처 다변화 필요성과 품질 대비 높은 가격경쟁력 등으로 한국산 부품을 찾았던 일본 완성차업체들이 엔저 탓에 다시 일본 부품업체로 돌아선 것이 수출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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