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해외고가 브랜드 재고 처분” 문닫는 ‘롯데월드’ 매출 65%↑
탈락 따른 후유증 · 논란 지속


사업권 연장 실패로 6월까지 문을 닫아야 하는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 월드타워 면세점의 올해 매출이 전년대비 65% 이상 여전히 ‘고공 성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SK네트웍스의 서울 광진구 워커힐 면세점은 500억 원 이상의 해외 고가 브랜드를 포함한 물품 재고 처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5월 중순까지 임시 특허를 연장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시내면세점 탈락에 따른 후유증과 논란이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2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롯데 월드타워 면세점은 1월 들어서도 전년대비 신장률이 65% 이상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도 신규 면세점의 15~20배에 달하는 1일 2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고 있을 정도로 관광객들이 계속 찾고 있다”며 “재고 처리가 문제가 아니라 확보한 물량이 모자랄까 우려하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롯데월드몰 에비뉴엘에 자리한 월드타워점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21%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2020년 매출 목표를 1조5000억 원으로 설정했을 정도로 성장세였으나 6월에 사업이 종료된다.

애초 지난해 말 사업종료 기한이었다가 오는 2월 16일까지 임시 특허기간을 연장했던 워커힐면세점은 이 기간을 3개월 더 연장해 5월 16일까지 영업하겠다는 신청서를 21일 관세청에 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워커힐 호텔, 카지노를 찾는 관광객들이 쇼핑에 어려움을 겪는 데다, 면세점 직원들의 고용 승계문제, 재고 소진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관세청은 다음 주중 서류 검토를 거쳐 연장을 허용할 계획이다. 임시 특허 기간 연장은 횟수와 관계없이 최대 6개월까지 가능하게 돼 있다. 특히 워커힐 면세점 재고는 인수 기업이 마땅치 않아 자칫 손실을 그대로 떠안아야 할 처지이다. ‘할인판매’는 최후 수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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