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중원 잡기’ 총력전
여야가 4월 국회의원 총선거 지역구 의석수를 253석으로 합의하며 10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 총선의 새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수도권의 승리가 중요해졌다. 이에 따라 여야 모두 ‘중원’ 잡기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원내지도부가 24일 지역구 의석을 253석으로 정해 4월 총선을 치르기로 함에 따라 서울에서 1석, 인천에서 1석, 경기에서 8석 등 수도권에서는 최소 10석의 선거구가 늘어나 수도권 선거구는 122석이 될 전망이다. 전체 선거구에서 수도권의 비율도 지난 총선 45.5%(246석 중 112석)에서 48.2%(253석 중 122석)로 2.7%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는 현재 두 개 선거구로 나뉜 강서구와 강남구가 세 개 선거구로 쪼개지며 1개씩 선거구가 늘어나는 대신, 중구가 인근 성동구와 통합돼 전체적으로는 47석에서 48석으로 늘어난다.
이처럼 총선에서 수도권의 비중이 높아지며 여야 모두 수도권 잡기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총선에서 수도권 112석 중 서울 16석, 경기 21석, 인천 6석 등 43석을 얻는 데 그친 새누리당은 수도권에서 승리를 거둬야 목표인 180석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5∼10%포인트 안팎에서 승부가 갈리는 수도권 선거에서 야권의 분열로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치러지는 만큼, ‘보수 표심’을 최대한 모으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으로 나뉜 야권에서는 수도권 선거 결과가 더욱 중요하다. ‘야권의 분열로 수도권을 통째로 여권에 넘겼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인재 영입 등으로 야권 전체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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