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신혼부부 등 대상
올해 60가구 이상 공급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도심 속 빈집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빈집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폐·공가를 공간 자산으로 활용해 아름답게 변신시키는 활성화 사업에 나섰다. 부산시는 빈집정보시스템을 통해 골칫거리였던 200여 동의 폐가를 올해 철거하고 이곳에서 ‘햇살둥지사업’과 ‘정책이주지 그린존 프로젝트’, ‘착한 텃밭 조성사업’ 등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빈집정보시스템을 이용하면 주택의 상수도 사용량 정보 등을 통해 실제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빈집의 기간·밀집도·위치 등 상황을 상세히 파악할 수 있다.

햇살둥지사업은 도심 빈집을 새로 고쳐 주변 시세의 절반 이하로 부산에 유학 온 고교·대학생, 신혼부부, 다문화·다자녀·조손가정 등에게 임대하는 것으로 시는 올해 60가구 이상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지금까지 소유주 신청 위주에서 적극적인 시의 사업제안과 예산지원을 통해 대폭 확대된다. 1970년대 이후 철거와 이주지로 주민들의 생활이 열악한 산동네 등을 재개발하는 정책이주지 그린존 프로젝트도 시행된다. 시는 해운대구 반여·반송동, 사하구 장림·신평동 등 18개 지구를 대상으로 주차장 건설 및 옹벽·울타리 조경사업 등을 벌여 지역 생활공동체를 조성키로 했다. 폐가 철거부지는 도시 텃밭, 쌈지공원, 주민 휴식공간 등으로도 활용된다. 시는 또 이 시스템을 부산 경찰청, 소방본부, 16개 구·군 등과 공유해 주민들에 대한 방범과 안전대책 등을 수립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다양한 빈집 개선사업을 통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열악한 주민 환경을 크게 개선하고 각종 사회문제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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