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교 국가인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로마 박물관을 방문했을 때 박물관 측이 누드 조각상을 패널로 가려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미국 CNN 방송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이란 대통령으로서는 17년 만에 처음으로 유럽을 방문한 로하니 대통령과 지난 25일 로마 카피톨리니 박물관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회담장에는 로마제국 황제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말을 탄 모습을 빚은 조각상이 전시돼 있었으나, 비너스상을 비롯한 이 박물관의 유명 누드 조각상들은 모조리 커다란 흰색 패널로 가려져 있었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이란 문화와 감성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기 위한 조치라고 해석했다.

김리안 기자 knra@munhwa.co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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