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예선 34경기 무패 행진
월드컵보다 본선 출전 힘들어
32개국의 절반 16개국 결전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는다.
한국은 27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카타르와의 4강전에서 류승우(23·바이어 레버쿠젠), 권창훈(22·수원 삼성), 문창진(23·포항 스틸러스)의 릴레이 골로 3-1의 승리를 거뒀다. 이번 챔피언십은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하며, 1∼3위에게 올림픽 본선 티켓이 주어진다. 한국은 1988 서울올림픽부터 8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출전한다.
올림픽 축구 8회 연속 본선 진출은 전 세계에서 최초다. 올림픽 본선 8회 연속 진출은 축구강국 브라질, 독일도 해내지 못한 기록이다.
한국은 4강전 승리로 올림픽 최종예선 무패 행진을 34경기(25승 9무)로 늘렸다.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 최종예선 일본과의 4차전부터 최종예선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카타르 올림픽 대표팀과 6차례(5무 1패) 만나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징크스도 깼다.
한국은 숙적 일본과 30일 오후 11시 45분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이번 챔피언십의 결승전을 치른다. 일본을 꺾으면 올림픽 본선 진출과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된다.
신태용(46)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이번 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스리백 카드를 꺼내 들면서 수비라인의 변화를 유도했다. 스리백은 포백보다 수비에 더 치중한다. 3-4-3 포메이션으로 카타르의 공세를 막으면서 역습을 시도했고 전반전은 0-0의 균형을 이룬 채 끝났다.
후반 들어 무게의 추는 한국으로 쏠렸다. 후반 3분 황기욱(20·연세대)이 전방으로 길게 패스한 볼을 류승우가 받아 골키퍼를 제치고 비어있는 골대 안으로 공을 차 넣었다. 역습 상황을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하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신 감독은 후반 14분 다리 경련을 호소한 황기욱 대신 문창진을 투입하면서 포메이션을 4-4-2로 전환했다. 그러나 후반 34분 아흐메드 알라엘딘(23)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해결사는 ‘쌍창’ 권창훈과 문창진이었다. 후반 44분 권창훈이 골대 정면에서 이슬찬(23·전남 드래곤즈)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왼발로 골망을 흔들어 카타르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후반 34분 교체투입된 황희찬(20·잘츠부르크)은 후반 추가시간에 폭풍 같은 드리블로 70여m를 질주하며 수비수 3명을 따돌린 뒤 페널티 지역 정면에 있던 문창진에게 어시스트 패스를 연결했고 문창진은 쐐기 골을 넣으면서 승부를 마무리했다.
올림픽은 월드컵보다 더 힘겨운 이벤트다. 월드컵 본선엔 지역 예선을 통과한 32개국이 출전하지만, 올림픽엔 그 절반인 16개국이 ‘초청’받기 때문이다. 아시아에서 한국과 일본의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행이 확정되면서 전체 16개 티켓 중 14개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유럽에선 독일·포르투갈·스웨덴·덴마크 등 4개국, 아프리카에선 알제리·나이지리아·남아프리카공화국 등 3개국, 남미에선 개최국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2개국이, 북중미에선 온두라스와 멕시코 등 2개국이, 오세아니아에선 피지가 본선에 진출한다. 나머지 2장의 티켓은 이번 챔피언십 3∼4위전의 승자, 그리고 북중미-남미의 플레이오프 승자(콜롬비아 또는 미국)에 돌아간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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