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지역구 10여곳 선점하려
비례대표 등 후보군 몰려
영입인사 우선 배치도 추진


20대 총선을 앞두고 분구가 예상되는 10여 곳에 여야 후보들이 몰려들고 있다. 선거구 획정안이 통과되기 전이지만 지역구 의석이 현행보다 늘어난 253석으로 잠정 합의하면서 ‘무주공산’을 노리는 후보들의 쟁탈전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선거구 획정 시 ‘갑’과 ‘을’로 분구가 예상되는 대전 유성구의 경우 민병주 비례대표 의원 등 새누리당 예비후보만 6명이 일찌감치 등록을 마쳤다. 이들 중 상당수는 ‘갑’ 지역에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지역 기반이 탄탄한 3선의 이상민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의원이 ‘을’ 지역 출마가 유력시되기 때문에 분구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 차원에서도 분구 지역 활용을 놓고 다양한 셈법을 내놓고 있다. 전략공천 불가 입장을 밝히고 있는 새누리당에서는 영입 인사를 분구 지역에 우선 배치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27일 “경선에 대한 부담으로 인재들이 입당을 주저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24일 최고위원들이 모인 만찬 자리에서 이들을 분구 지역에 우선 배치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이 같은 방침은 영입 인사와 기존 당협위원장 사이의 불필요한 마찰을 줄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 17일 안대희 전 대법관이 서울 마포갑 출마를 공식 선언하자 마포갑 당협위원장인 강승규 전 의원이 강력하게 반발한 바 있다.

야당에서도 분구를 선점하려는 비례대표 의원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더민주 비례대표인 진성준·한정애 의원은 분구가 예상되는 서울 강서을에서 서둘러 출마 준비에 나섰다. 더민주의 한 인사는 “영입 인재에 밀려 당의 배려를 받지 못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더민주와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이 경쟁적으로 인재를 영입하고 있기 때문에 영입 인사에 대한 당 차원의 지원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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